'국민 여동생'이 4년 만에 돌아온다. 배우 박보영은 오는 31일 개봉하는 '미확인 동영상'으로 스크린에 컴백한다. 지난 2008년 '과속 스캔들'이 개봉했을 당시 18세였다. 4년이 지나 22세. 마냥 깜찍하고 귀여울 것만 같은 이미지이지만, 직접 얘기를 나눠보니 어느덧 성숙한 여인의 느낌을 풍겼다.
"4년 만에 컴백하는 것이지만, 의의를 많이 두지는 않아요. '과속 스캔들' 땐 예상치 못한 사랑을 너무 많이 받았어요. 지금은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마음이기 때문에 오히려 담담한 것 같아요."
'미확인 동영상'은 클릭하는 순간 죽음이 시작되는 저주 걸린 동영상을 본 뒤 자매에게 벌어지는 섬뜩한 공포를 그려낸 영화다. 박보영은 극 중 동생 정미(강별)를 구하기 위해 공포에 맞서싸우는 모습을 연기한다. 발랄한 느낌의 박보영이 컴백작으로 선택한 작품이 공포영화란 점이 의외다.
"시나리오가 굉장히 좋았고 여러가지 장르를 해보고 싶다는 마음에 이번 영화를 택하게 됐죠. 공포영화를 해보니 재밌기도 하고 어렵기도 했어요. 육체적으로 밤에 찍는 장면도 많고 비를 맞는다거나 몸에 힘이 들어가는 연기를 해야 돼서 쉽지 않았어요. 또 공포영화다 보니 심리적으로도 만만치 않았고요."
'미확인 동영상'에 이어 송중기와 호흡을 맞춘 영화 '늑대소년'에도 출연하는 그녀는 "이제 길게 쉬는 타이밍은 없을 것 같아요. 드라마도 하고 싶고요. 드라마를 하게 되면 지금 나이에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오래 쉰 만큼 작품을 통해 자주자주 팬들을 만나야죠"라고 했다.
'미확인 동영상'을 통해 앳된 모습을 벗고 한층 성숙한 연기를 선보이는 박보영. 하지만 "성숙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은 없다고 했다.
"시간이 흘러가는대로 자연스럽게 두면 언젠가 그렇게 봐주시는 분들이 있으실 것 같아요. 보시는 분들이 준비가 안 돼 있는데 제가 억지로 하면 안되잖아요. 지금은 일단 일상생활에서 대화하는 것처럼 연기를 하는 게 목표예요. 지금은 너무 부족한 것들이 많죠."
"오랜만의 작품이라서 기대를 많이 하시는데 영화에서 부족한 것들이 많이 보여서 아쉬워요. 지금까지 작품을 하면서 만족한 적이 없었어요"라고 말하는 모습에서 연기에 대한 남다른 욕심이 느껴졌다. 하지만 일도 일이지만, 멋진 남자와 사랑도 하고 싶을 나이. 이상형에 대해 물어봤다.
"저는 한눈에 반하는 스타일을 아니에요. 얘기를 많이 나누고 지켜보는 편이죠. 지금까지 제가 좋아했던 사람들을 보면 공통점이 없어요. 다 달랐던 것 같아요. 전 얘기가 잘 통하고 정신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좋아요."
박보영은 컴백을 기다렸던 팬들에게 "평소 팬들과 직접 얘기하는 걸 좋아해요. 채팅을 하거나 가끔 만나는 자리도 만들어요, 아마 말하지 않아도 제 마음을 다 알 것 같아요.(웃음) 그동안 지켜봐주셨기 때문에 감사하다는 말밖엔 할 말이 없는 것 같아요. 더 좋은 작품과 연기로 보답하겠습니다"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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