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최고의 클러치 타자 부문 주인이 바뀌었다.
한화 김태균과 넥센 박병호가 공동으로 최고 클러치 타자에 이름을 올렸다.
김태균과 박병호는 21일 스포츠조선이 집계한 '2012년 프로야구 테마랭킹' 5월 넷째주 타자 클러치 능력 부문에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지난 4월 넷째주 '2012년 프로야구 테마랭킹'이 클러치 능력 테마에서 올시즌 첫 집계을 했을 때에는 롯데 홍성흔이 최고였다. 페넌트레이스가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기 시작하면서 예상했던 대로 선수들간 경쟁이 혼전 양상으로 접어든 것이다.
김태균은 클러치 능력 평가 항목인 타점과 득점권 안타를 각각 27개, 16개씩 기록하며 클러치 지수 43점을 획득했다. 박병호는 타점에서는 30개로 김태균을 앞섰지만 득점권 안타에서 3개차로 뒤지는 바람에 동률을 이뤘다. 클러치 지수는 타점과 득점권 안타의 합으로 계산된다.
김태균은 21일 현재 타율 4할5푼1리에 5홈런, 55안타, 27타점으로 타율과 안타 1위, 홈런 공동 8위, 타점 5위에 올라 있다. 또 장타율(0.639)과 출루율(0.534)의 합인 OPS(1.173)에서는 2위를 달리고 있다.
프로야구 넥센과 삼성의 경기가 20일 목동야구장에서 펼쳐졌다. 박병호가 1회말 2사 2루 투런홈런을 터뜨리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목동=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2012.05.20/
박병호는 타율 29위(2할6푼4리)에 불과하지만 타점(2위·30개)과 홈런(8개·공동 3위)에서 김태균과 경쟁력을 보였다.
하지만 이들 두 스타는 희비가 다소 엇갈린 상황이다. 김태균은 '외로운 강타자'다. 김태균은 지난 5월 둘째주 타자 득점공헌도 부문에서도 최고의 선수로 등극할 만큼 올시즌 개인성적으로는 부러울 게 없다.
일본리그를 마치고 한국으로 복귀하면서 듬뿍 받았던 팬과 팀의 기대에 부응하듯이 불같은 방망이 솜씨를 보여왔던 김태균이다. 시즌 초반부터 작성한 4할대 타율은 좀처럼 깨지지 않고 최고의 출루율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팀 성적이 최하위로 처진 가운데 좀처럼 승리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바람에 번번이 분루를 삼키고 있는 상태다.
거의 한 경기도 빠지지 않고 안타와 출루를 만들어냈고, 최근 들어 홈런포도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시작했지만 팀의 패배로 인해 빛을 잃기 일쑤였다. 지난 주말 SK와의 3연전에서도 시즌 5호포를 포함해 12타수 5안타(타율 4할1푼7리), 5타점을 만들어냈지만 스윕을 당하는 바람에 뼈아픈 '따로국밥(개인성적, 팀성적 따로)'의 현실을 또 체감해야 했다.
이에 비해 박병호는 한참 신바람이 났다. 지난 20일 삼성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주말 3연승의 다리를 놓았던 박병호는 팀이 최근 1085일 만에 6연승의 상승세를 탄 덕분에 휘파람을 불고 있다. 시즌 개막 전까지만 해도 최하위 전력으로 분류됐던 팀이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선두까지 노리는 상황이 되자 더욱 힘이 난다. 김태균과는 반대로 전혀 외롭지 않은 강타자다.
팀내에서 홈런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강정호는 지난 19일 시즌 13호 홈런을 터뜨리며 홈런 선두를 고수했지만 득점권 안타 8개로 중위권으로 처지는 바람에 박병호를 능가하지는 못했다. 그래도 강정호는 21일 현재 32타점으로 박병호보다 2타점 앞선 1위를 달리며 클러치 능력 4위(지수 40)를 마크했다.
4월 넷째주 1위를 차지했던 홍성흔은 타점 29개, 득점권 안타 13개로 클러치 지수 42점을 획득, 간발의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삼성 이승엽과 SK 최 정은 나란히 클러치 지수 39점을 획득, 공동 5위를 형성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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