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과 수원 삼성은 K-리그의 얼굴이다.
가장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두 팀이 맞닥뜨리는 날은 축구가 아닌 전쟁이다. 지난달 1일 올시즌 첫 대결에서는 4만5000여명이 운집했다. '클래식 더비', '슈퍼매치' 등 수식어는 홍수를 이룬다. K-리그 최고의 라이벌이다.
전선이 또 구축됐다. 순위 경쟁이 심상찮다. 뜨겁게 달아올랐다. 전북, 울산, 포항, 성남 등 전통의 강호들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와 K-리그를 병행하는 사이 두 팀이 주도권을 잡았다. 2012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13라운드 현재 양강 구도가 형성됐다.
수원이 승점 29점(9승2무2패)으로 1위, 서울이 승점 28점(8승4무1패)으로 2위에 포진해 있다. 승점 차는 불과 1점이다. 12, 13라운드에서 엎치락뒤치락했다. 토요일 먼저 경기를 치른 서울이 1위를 탈환하면, 일요일 수원이 선두로 다시 올라서는 경쟁이 이어졌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1위 자리는 바뀔 수 있다. 3위 제주(25점·7승4무2패)와의 승점 차는 3점으로 벌어졌다.
서울과 수원은 강력한 우승후보다. 일찌감치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은 눈을 돌릴 곳이 없기 때문이다. 두 팀은 지난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을 거머쥐는데 실패, K-리그에 집중하고 있다.
수원은 올시즌 홈에서 8전 전승을 기록했다. 5차례의 원정에서는 1승2무2패다. 리그 초반 홈경기 일정이 많이 잡혔다. 서울은 16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1패만 안고 있다. 안방에서 5승1무, 원정에선 3승3무1패다. 최근 4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다.
승부는 지금부터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한 전북과 포항이 K-리그에 올인한다. 26일 첫 문이 열린다. 수원의 14라운드 상대가 전북이다. 분수령이다. 전북마저 꺾을 경우 상승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은 28일 하위권의 인천과의 홈경기를 끝으로 화사한 5월을 마감한다. 홈에서는 절대 강자인 만큼 승점 3점을 추가할 가능성이 높다. A매치 브레이크 후인 다음달이 승부처다. 호각지세의 전력인 성남→포항→울산전이 기다리고 있다.
올시즌 포스트시즌이 존재하지 않는다. 순위대로 우승팀이 결정된다. 두 팀의 정면 충돌도 불을 뿜을 것으로 전망된다. 결승전이 될 수 있다. 두 팀은 8월 18일 두 번째 대결을 벌인다. 8개팀을 두 개 리그로 나뉘는 스플릿시스템이 작동된 후도 고려해야 한다. 서울과 수원은 이변이 없는 한 상위리그인 그룹A에 함께 포진할 것으로 보인다. 두 경기를 더 갖게 된다. 세 차례의 대결이 남은 셈이다.
윤성효 수원 감독과 최용수 서울 감독은 섣부른 전망을 경계하고 있다. 끝까지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양강 체제를 바라보는 팬들은 흥미롭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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