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전인권이 마약 단절을 선언했다.
21일 서울 대치동 마리아 칼라스홀에서는 들국화 재결성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전인권은 "내가 여러 사람들을 황당하게 만들었던것 같다. 거기에 대해서 사과하겠다. 내가 잘못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과거 '마약을 하면 노래하는 데에도 장점이 있다'고 했던 발언에 대해서도 "잊어달라"며 손사래를 쳤다. 전인권은 "마약하고 노래를 하면 내가 제일 잘하는 것 같고 그렇게 된다. 아내와는 이혼을 했다 재혼했는데, 가족들의 사랑과 멤버들의 의리로 다시 태어날 수 있었다. 절망보다 더 지독한 곳에 들어가봤다. 천벌을 받은 건데 내가 이겨낼 수 있었던건 사랑을 받고 감동을 받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엔 노래가 잘 안됐다. 하지만 지금은 기자회견을 할 정도로 노래가 많이 좋아졌고 거기에 대해선 팀의 일원으로서 걱정시키고 싶은 마음이 없다. 또 지난해에는 뼈와 치아가 안좋았는데 이제는 많이 좋아졌다. 이제는 정말 마약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또 "지금은 인터넷이 발달해서 유튜브에 올라가면 전세계가 본다. 그 당시의 보도는 이제 그만 내보내줬으면 좋겠다. 보는 사람 많은데 나올 때마다 전화가 온다"고 덧붙여 주변을 폭소케 했다.
이에 최성원은 "전인권이 직접 '죽었다 살아났다'고 했다. 생각해보면 전세계에서 마약으로 5번씩 투옥되서 이렇게 재기할 수 있는 싱어는 없었다. 간혹 한 두번 (감옥에) 안가본 사람들은 다 약 때문에 죽었는데 전인권은 건강하게 돌아온게 기적이다"며 "제주도에 전인권이 주찬권과 찾아왔다. 당시에 키보드가 있어서 내가 반주를 하고 전인권이 노래를 불렀는데 목소리가 더 좋아졌다. 들국화 초창기 부채살과 같은 목소리였고, 마약을 했을 때 뿌연 안개와 같은 목소리였다면 지금은 부채살이 더 튼튼해지고 깊이가 있어진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전인권은 "나중에 솔로 활동을 할 때 절대 마약하지 말라고 유튜브에 화면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1983년 결성된 들국화는 1985년 정규 1집으로 데뷔했다. 이들은 '행진' '그것만이 내 세상' '축복합니다' 등의 히트곡을 발표했으며, 1989년 멤버들의 의견 차이로 해체했다. 1997년 허성욱의 사망을 계기로 다시 뭉쳐 1998년 재결성 공연을 가졌지만 각자의 길로 흩어진 바 있다.
14년 만에 다시 뭉친 들국화는 7월 7일 대국 영남대학교 찬마아트센터, 7월 13일과 14일 서울 광진구 악스코리아(구 멜론 악스홀), 7월 21일 부산KBS홀에서 전국투어 콘서트를 개최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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