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좋은 경험을 했다."
22일 오전 손연재가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지난 3월14일 러시아 노보고르스크 훈련센터로 떠난 지 두달반만이다. 더 여리여리해진 라인이 그간의 훈련량을 짐작케했다.
4월 이탈리아 페사로월드컵을 시작으로 러시아 펜자월드컵, 5월 불가리아 소피아월드컵,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월드컵 등 4개 월드컵 대회에 릴레이 출전했다. 펜자월드컵에서 첫 전종목 결선 진출을 이뤘고, 후프에서 첫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 18위권 국가만이 출전권을 얻는 A급월드컵 소피아대회에서 3개 종목 결선 진출과 함께 리본 종목에서 연속 동메달을 따냈다. 직전 타슈켄트월드컵에서는 첫 전종목 28점대를 기록했다. 리본 결선에서 시작과 함께 리본이 끊어지는 아찔한 돌발사고로 '0점 처리' 되는 아픔도 겪었다.
얻은 것도 배운 것도 많은 두달여의 여정을 마치고 돌아온 손연재의 표정은 밝았다. 리본이 끊어지는 사고에 대해서도 "수구가 끊어지는 건 리듬체조에서 거의 일어나지 않는 경우다. 보통 그런 경우에는 0점 처리되고 인사하고 나오는 게 보통인데 그냥 연기를 끝까지 마치고 싶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리본을 받아들고 다시 포디움에 오른 손연재는 관중들의 환호와 박수갈채에 힘입어 연기를 마쳤다. "가라예바와는 러시아 훈련센터에서 함께 훈련해 친하다. 고맙다고 인사했다"고 했다. "런던올림픽 전에 이런 일을 겪어서 차라리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수구는 물론 세심한 것 하나하나 더 신경써서 훨씬 더 철저하게 준비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28일 생일을 맞는 손연재는 2주간 한국에서 가족, 친구들과 함께 휴식을 취한 후 오스트리아그랑프리, 벨라루스월드컵에 출전해 런던올림픽 마지막 모의고사에 나선다.
인천공항=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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