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김병현이 LG가 아닌 한화를 상대로 국내 무대에서의 두번째 선발 등판을 치르게 됐다.
김병현은 지난 18일 목동 삼성전에 첫 선발 등판, 4⅔이닝 6안타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썩 좋은 기록은 아니었지만, 리드 시점에서 강판했다. '아름다운 슬라이더'라고 극찬받은 공격적인 피칭 패턴 덕분에 차후가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상적인 로테이션 순서라면 24일(목요일) 잠실 LG전에 등판할 것으로 예상됐다. 5일을 쉬고 6일째 등판하는 일정이기 때문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측되기도 했다.
하지만 하루 밀렸다. 넥센측은 22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김병현의 다음 선발 등판은 25일(금요일) 목동 한화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가지 의미가 있다. 우선 넥센측은 "김병현이 다른 선발투수들과 같은 등판 간격으로는 나서기 힘들다. 일주일 간격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24일 LG전에는 강윤구가 김병현과 순서를 바꿔 하루 먼저 등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병현은 넥센 유니폼을 입기 전까지 상당 기간 야구를 쉰 몸이었다. 김시진 감독이 지난 첫번째 선발 등판서 김병현의 투구수를 96개에서 멈추도록 조절을 해줬지만, 여전히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또하나, 아무래도 좌타라인이 좋은 LG 보다는 우타라인에 강점이 있는 한화가, 김병현에겐 더 나은 상대일 수도 있다. 게다가 한화와의 경기는 심리적으로 편안하게 준비할 수 있는 홈게임이다. 이날 야구장을 찾은 모 해설위원은 "넥센측에서도 아무래도 김병현에게 1승을 빨리 안겨주고 싶을텐데, 요즘 기세가 오르고 좌타라인이 좋은 LG 보다는 홈에서 한화를 상대하도록 하는 게 나은 선택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현은 지난 삼성전에서 6안타를 허용했는데, 그중 5안타가 삼성의 1~5번에 연속 포진한 왼손타자에게 내준 것이었다. LG의 경우 22일 라인업에서도 알 수 있듯 라인업의 7명 정도를 왼손타자 혹은 스위치히터로 손쉽게 채울 수 있다.
잠실=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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