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31·맨유)이 10년간 지켜온 자존심을 과감하게 버렸다.
그동안 '뚝심의 아이콘'이었다. 한-일월드컵 4강 신화, 맨유 성공 신화 등을 이룩할 때 수 없이 쇄도하던 예능프로그램 출연 요청을 뿌리쳤던 그였다. 박지성에게 현역시절 예능프로그램 출연은 스스로 납득하기 힘든 부분이었다. 무엇보다 타 종목과 달리 축구선수가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막연한 거부감은 아니었다. 자신이 세운 규칙만 지키고 싶을 뿐이었다. 축구선수는 그라운드에서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면 될 뿐 굳이 다른 영역에서 활동하지 않았도 된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대의를 위해 자신의 자존심을 굽혀야 했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자선경기였다. 흥행을 바라는 건 아니었다. 그래도 기왕 시작했으니 제대로 준비해 일류 콘텐츠로 키워나가고 싶었다. '축구 외교'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싶다는 박지성의 꿈을 실현시켜 줄 발판이었다. 주위의 설득이 거셌다. 박지성의 부친 박성종씨는 "예능프로그램 출연은 자선경기 홍보가 부족해 불가피하게 선택한 수단이다. 지성이에게 미안하고 고맙다. 그동안 예능 출연을 해오지 않았던 아들에게 부탁을 했다. 지성이가 자존심을 버려가면서까지 결단을 내려준 것에 대해 고맙다"고 말했다.
예능 출연 효과는 대단했다. 자선경기가 2주 전부터 방송을 타고 국내에 전파됐다. 태국에도 자연스럽게 소식이 전해졌다. 태국에는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 고정 팬들이 많다. '한류 스타'들의 힘이다. TV 또는 컴퓨터를 통해 시청한다. 박지성은 조그마한 인식의 변화가 많은 것을 수월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박지성은 사실 지난해 베트남에서 열렸던 첫 번째 자선경기를 마치고 많이 힘들었다. 촉박한 준비기간, 선수 섭외 등 여러가지 장애물이 많았다. 새로운 길을 개척해나가다보니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다. 그러나 박지성은 흔들리지 않았다. 과정은 힘들었지만 마지막에 웃었다. 박지성은 "첫 자선경기를 치르면서 '좋은 일도 상당히 힘들구나'라고 느꼈다. 그러나 힘든만큼 보람이 있다. 아직까지 이렇게 해외에서 자선경기를 하는 분이 없다고 들었다. 잘할 수는 없겠지만 '이런 것을 할 수 있다'라는 것을 인식을 심어줬다. 후배들에게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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