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격의 동력은 마운드 재편이다.
KIA 마운드가 변한다. 이르면 다음주쯤 윤곽이 드러난다. 선발-불펜에 전반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개막 후 50여일 간 KIA 마운드는 엇박자를 냈다. 초반에는 극심한 불펜난에 시달렸다. 손영민 한기주의 부상 공백과 심동섭의 훈련 부족이 결정적이었다. 선동열 감독은 베테랑 유동훈을 축으로 신예 박지훈 홍성민 진해수 등 신예들의 경험쌓기에 주력했다. 외국인 투수 라미레즈를 불펜에 투입해 과도기를 메웠다. 그동안 선발진은 아쉬운대로 버텨줬다. 하지만 최근 양상은 반대다. 불펜이 어느 정도 안정될 기미를 보이자 선발야구가 탈을 일으켰다. KIA 선발진은 지난 한 주간(15일~20일) 치른 6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5패, 평균자책점 9.14. 반면, 같은 기간 불펜진은 6경기 1승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 2.63으로 엇박자를 냈다. 22일 한화전 서재응의 5⅓이닝 3실점(1자책)은 오랜만의 선발투수 호투였다.
선발 로테이션은 개편이 불가피하다. 기존 선발 중 확실한 생존자는 토종 원-투 펀치 윤석민과 서재응 뿐. 나머지 3자리는 미정이다. 유력 후보는 헨리 소사와 양현종. 소사는 메디컬 테스트와 국내 적응에 큰 문제가 없을 경우 로테이션에 합류할 전망. 양현종도 다음주 쯤 합류가 유력하다. 선동열 감독은 22일 한화전에 앞서 "양현종과 김진우 중 하나를 선발로, 또 다른 한명을 불펜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양현종이 이날 구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둔 뒤 선 감독은 '양현종의 선발 복귀 시점'을 묻는 질문에 "다음 주쯤"이라고 답했다. 등판을 거듭할수록 구위 회복세가 또렷하다. 심동섭의 2군 행으로 빈 5선발 한자리는 아직 미정이다. KIA는 소사 영입으로 앤서니와 라미레즈 중 하나를 퇴출시켜야 한다. 아직 100% 결정이 안 났다. 만에 하나 라미레즈가 퇴출될 경우 앤서니가 선발을 그대로 유지하게 되는만 그는 퇴출될 확률이 크다. 앤서니가 짐을 쌀 경우 2군에서 구위를 다듬고 있는 심동섭, 김희걸 등이 5선발 후보가 될 전망.
불펜은 22일 복귀한 한기주가 중심이다. 22일 한화전 6회 1사 만루에 등판한 한기주는 폭투로 승계주자에게 홈을 허용 했지만 ⅔이닝 1볼넷, 무실점으로 건강회복을 알렸다. 선동열 감독은 한기주에 대해 "스피드가 조금 더 나와야 한다. 몇경기 불펜에서 더 던지게 한 뒤 마무리 보직을 맡길 것"이라고 했다. 유동훈과 라미레즈에 박지훈 홍성민 진해수의 신예 3총사가 심동섭 손영민 복귀 시까지 불펜을 지킬 전망이다.
광주=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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