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방불명 됐다 돌아왔습니다."
최강희 A대표팀 감독은 농담섞인 말로 첫마디를 열었다. 최 감독은 23일 오전 11시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선수들을 직접 지도했다. 최 감독은 전날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 홍보국 직원은 "최 감독님이 개인적인 일정으로 오늘 훈련에 불참한다고 어제 저녁에 미리 말씀하셨다"고 설명했지만, 최 감독의 부재에 각종 억측이 이어졌다. 공교롭게도 대한체육회가 에닝요의 특별귀화 추천 재심에서 기각을 결정한 날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 감독은 특유의 거침없는 화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평소에 보던 유쾌한 최 감독의 모습 그대로였다. 그는 "에닝요 때문에 잠수 안탈꺼에요"라고 웃은 뒤, "22일 훈련에 함께 하지 못했던 것은 에닝요의 귀화 추천이 거부됐기 때문이 아니라 원래 예정된 일정이 있었다.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감독이 속좁은 사람처럼 보이면 선수들도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더이상 언급하지 않겠지만 어쨌든 가장 미안한 것은 선수들"이라고 말했다.
에닝요 귀화 실패의 심경에 대해서 입을 열었다. 최 감독은 "에닝요의 통역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본인도 왜곡된 부분이 많아 진심이 전달되지 못한 것에 안타까워하더라"고 했다. 이어 "논란이 될만한 일이 아닌데, 에닝요 귀화에 목숨거는 것처럼 비쳐진 것이 아쉽더라. 라돈치치나 에닝요 모두 귀화의사가 있다고 해서 진행했는데, 원래 뜻이 전달되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
최 감독은 '에닝요 귀화 실패'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어차피 에닝요를 배제하고 전력 구상을 끝냈다고 했다. 최 감독은 "첫번째 기각 된 후 안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준비도 안되는 것에 초점을 맞춰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에닝요 귀화 문제에 대한 진행과정을 선수들에게 가감없이 말할 것이라고 했다. 최 감독은 "선수들도 '내가 에닝요만 챙긴다'고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 어떤 진실로 접근했는지에 대해 모두 말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일련의 논란을 거치며 최 감독은 '귀화'문제에 대해 많은 것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정서같다. 순혈주의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이 생각보다 크더라. 일반귀화라면 다시 한번 논의해볼 수 있지 않겠나"라고 조심스레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에닝요 논란은 끝이 났다. 해외파 이정수(알 사드) 기성용(셀틱) 지동원(선덜랜드) 구자철(볼프스부르크) 조용형(알라얀) 남태희(레퀴야) 6명의 해외파들로만 훈련을 진행했지만,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선수들이 쉬어야 하는 시간인데 3일이라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선수들 모두 밝고 긍정적인 태도로 훈련에 임했다"고 했다. 최 감독의 머릿속은 스페인과의 친선경기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카타르와의 1차전으로 가득차 있었다. 그는 "스페인과의 친선경기는 밖에서 보던 선수들을 직접 테스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카타르와 전혀 다른 팀이지만 긍정적인 부분을 얻을 수 있는 경기라고 생각한다. 카타르전에 초점을 맞춰서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출퇴근하던 6명의 해외파는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1박을 한 뒤, 24일 스위스 베른으로 떠난다. J-리그에서 활약하는 조병국(주빌로 이와타)은 경고 누적으로 리그 경기에 나서지 못해 예상보다 빨리 대표팀에 합류했다. 울산 소속을 제외한 K-리거와 J-리거들은 경기 일정에 따라 25, 26, 27일 스위스로 바로 넘어갈 예정이다.
파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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