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현(경찰청)에게 스페인은 특별하다. 꿈의 무대였다. 여러가지 여건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브로미치에서 뛰었다. 하지만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스페인에서 꼭 뛰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플레이 스타일이 자신에게 맞았다. 김두현은 또래 선수들 가운데서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불린다. 청소년대표팀 시절 볼리프팅 하나로 주위 선수들을 평정했을 정도다.
김두현이 자신의 꿈과 맞대결을 펼친다. 31일 스위스 베른에서 스페인과 친선경기를 펼치는 최강희호 2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스페인과 경기를 펼친다는 사실 하나에 상당히 설레어했다. 첫 만남이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스페인과 만났을 때 김두현은 없었다. 허정무 감독의 부름을 맞지 못했다. 꿈의 대결을 TV로 지켜봐야만 했다. 이 때문에 이번 대결이 더욱 남다르다.
출전이 쉽지는 않다. 최강희호의 중원은 별들의 전쟁터다. 기성용(셀틱)과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이 버티고 있다. 김정우(전북) 박현범(수원) 김재성(상주) 등도 호시탐탐 자리를 노리고 있다. 김두현으로서는 개인 기술과 빠르고 정확한 패스로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겠다는 생각이다.
24일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만난 김두현은 "스페인은 항상 꿈이었다. 그들 가운데 최고의 선수들이라 하는 대표팀과 맞대결을 펼친다.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나의 롤모델이기도 한 사비 에르난데스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이상 바르셀로나)가 이번 경기에는 나오지 못한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도 그에 못지 않은 선수들이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인천공항=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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