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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데얀, 그가 걷는 길이 새로운 역사다

by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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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불허전, 역시 데얀(31·서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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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득점 순위 맨꼭대기에 올라 있다. 8골로 득점 부문 1위를 꿰찼다. 지난해 그는 24골로 생애 첫 득점왕에 올랐다. 1983년 문을 연 K-리그에서 2년 연속 득점왕은 전무하다. 새 장을 위해 성큼성큼 걸어가고 있다.

아슬아슬했다. 올시즌 첫 단추(3월 4일 대구·1대1 무)에서 '태업 논란'으로 도마에 올랐다. 최용수 FC서울 감독으로선 결국 터트려야 할 문제였다. 겨울이적시장에서 거액의 이적 제의에 흔들렸다. 논란은 나흘 만에 일단락됐다. 후유증이 있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다. 데얀은 프로였다. 이내 마음을 고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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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 스타터'는 올시즌도 유효했다. 3월 4경기에서 1골에 불과했다. 4월 추위가 달아나기 시작하면서 시동을 걸었다. 지난달 8일 상주(2대0 승), 25일 울산(2대2 무)전에서 각각 멀티골(2골)을 작렬시켰다. 최근 4경기에서 3골을 터트리는 집중력으로 단숨에 선두로 치고 올라왔다. 이동국(전북) 라돈치치(수원) 자일(제주) 에벨톤(성남) 몰리나(서울) 등이 7골로 바로 밑에 포진해 있다.

골 순도는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지난달 29일 강원(2대1 승), 12일 경남(1대0 승)전의 골은 경기 종료 터진 결승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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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역사의 줄기에 섰다. 몬테네그로 출신인 그는 2007년 K-리그에 둥지를 틀었다. 인천에서 한 시즌을 보낸 후 서울로 이적했다. 지난해까지 5년 동안 매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올시즌 8골을 보태 그의 K-리그 골시계는 '99'를 가리키고 있다. 172경기에 출전한 그는 경기당 0.58골을 터트렸다. 두 경기당 1골을 넣은 셈이다.

이제 100호골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새로운 꿈이 꿈틀대고 있다. K-리그 30년 역사에서 100골 이상 기록한 선수는 7명에 불과하다. 최다골은 주인공은 올시즌 역사를 쓴 이동국(122골)이다. 진행형이다. 이동국 외 현역에서 뛰고 있는 킬러는 김은중(강원·109골)이다. 우성용(116골) 김도훈(114골) 김현석(110골) 샤샤(104골) 윤상철(101골)은 은퇴했다. 이들 중 경기당 평균 0.5골을 넘은 선수는 없다. 김도훈이 0.44골로 가장 높고, 이동국이 0.42골로 그 뒤를 잇고 있다. 데얀이 첫 주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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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단 경기 100호골도 그의 이름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200경기 이내에 100호골을 터트린 골게터는 없었다. 외국인 최다골 경신도 가시권이다. 샤샤는 10시즌 동안 대우(부산), 수원, 성남 등에서 271경기에 출전, 104골을 터트렸다. 타이기록까지 5골밖에 남지 않았다.

한 시즌 최다골 기록 달성도 노릴 수 있다. 2003년 김도훈의 28골이 최고 기록이다. 당시 정규리그는 단일리그로 팀당 44경기(3라운드)를 치른 후 플레이오프 없이 우승팀과 정규리그 득점왕을 가렸다. 2009년 이동국(21골), 2010년 유병수(22골·전 인천)에 이어 지난해 데얀이 20골 고지를 넘었지만 경기 수가 적었다. 플레이오프 전 팀당 28~30경기를 벌인 후 득점왕이 결정됐다. 이제 환경이 똑같아졌다. 올해 포스트시즌이 없다. 팀당 44경기씩을 치른 후 우승팀이 결정된다. 개인 기록도 마찬가지다.

'여름 사나이' 데얀은 몰아치기로 유명하다. 7, 8월 정점을 찍는다. 현재의 흐름은 예열에 불과하다. 골퍼레이드의 기세는 계속해서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 K-리그에서의 현역 은퇴가 현실이 될 경우 이동국의 최다골 기록에도 도전할 만하다.

데얀의 꽃이 활짝 피었다. K-리그는 그의 시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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