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24세)는 어리지만 그는 FC서울에서 10년차 '최고참'이다.
중학교를 중퇴하고 2003년 서울에 둥지를 틀었다. 이청용(볼턴)보다 학번이 하나 빠르다.
16세 때인 2004년 프로에 데뷔했다. 9시즌이 흘렀다. 최용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주축 선수로 우뚝섰다. 그는 지난해 24경기에 출전, 2골-7도움을 기록했다.
올해도 입지는 변함이 없다. K-리그 전경기(13경기)에 출격했다. 중앙과 측면을 넘나들며 윤활유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 공격포인트다. 골은 없고, 도움은 2개에 그쳤다. 고명진은 인천전(28일 오후 3시·서울)을 앞두고 25일 경기도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가진 미디어데에 최용수 서울 감독과 함께 참석했다.
그는 득점이 없는 것에 대해 "그것 때문에 감독님에게 꾸중을 많이 듣는다. 올시즌을 앞두고 감독님께서 득점을 많이 할 거라고 기대하셨다. 그런데 좋은 찬스가 왔을 때 살리지 못했다. 올해 3골만 넣으면 쉬라고 하셨다. 목표를 채우고 푹 쉬도록 하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러자 옆에 앉아 있던 최 감독도 웃었다. "본인이 3골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 같다. 명진이는 득점 욕심이 없는 편이다. 욕심을 좀 내야 하는데도 자주 양보를 한다. 득점을 하게 되면 자신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왜 3골일까. 고명진은 "사실 5골 정도 생각했는데, 감독님께서 기대를 많이 안하신다. 시키는 대로 3골만 넣을 생각"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최 감독은 해외 진출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로 고명진을 꼽고 있다. 축구의 재미를 알아가고 있다. 플레이가 무르익고 있다. 인천전은 또 다른 시험대다. 그는 "인천전은 항상 힘들고 어려웠던 경기였다. 팀이 연승 중이고 홈에서 경기를 치른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모든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다는 점이다. 차분히 경기를 한다면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구리=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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