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거스르는 자' '공간을 지배하는 자'.
말만 들어도 피식 웃음부터 나는 엉뚱한 상황이 이제 예능의 확고한 트렌드로 자리를 잡았다.
MBC '무한도전'이 방송사 파업으로 장기간 결방되면서 시청자들이 허전함을 느끼고 있지만 이 예능의 레전드와 닮은 듯 다른 행보를 보이는 '런닝맨'이 있어 조금은 위안이 되고 있다.
게임이라는 장치를 통해 웃음을 유발하는 이 독특한 프로그램이 이제 새로운 유행을 선도하며 대세로 떠올라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저마다 개성 강한 캐릭터와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로 만들어내는 상황극이 게임과 접목되면 '런닝맨'은 '무한도전'과 같은, 때로는 이를 능가하는 파격적인 웃음 코드를 만들어낸다.
하지만 연출은 맡고 있는 조효진 PD는 '무한도전'과의 비교에 손사래를 쳤다.
태국에서 박지성 편 녹화를 끝내고 지난 24일 귀국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는 "매주 새로운 아이템을 선보이면서도 8년째 방송을 하고 있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다"며 "우리 프로그램과 '무한도전'은 절대 비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한도전'을 따라가려면 아직 멀었다"고 했다.
그는 "우리 프로그램이 '무한도전'처럼 시청자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 같진 않다. 그러기 위해선 앞으로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라면서도 "초등학생들한테는 좀 영향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박지성이 당초 '무한도전'에 출연하려고 했으나 파업으로 인해 성사되지 못하고 '런닝맨'을 택했다는 소식과 관련해선 "거기에 대해선 잘 모른다. 나로선 박지성 선수가 우리 프로그램에 나와줘서 고맙고, 기쁘게 생각한다"며 "설령 그런 상황이었다고 해도 크게 상관 없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한편 박지성재단(JS파운데이션)이 지난 23일 태국에서 주최한 제2회 아시안 드림컵 행사를 포함해 박지성이 참여한 '런닝맨' 녹화분은 오는 27일과 내달 3일 2회에 걸쳐 방송된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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