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이대호가 과연 월간 MVP까지 거머쥘 수 있을까.
이대호가 드디어 퍼시픽리그 홈런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대호는 27일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마와의 교류전 원정경기에서 시즌 9호포를 터뜨렸다. 상대 에이스 미우라로부터 승리에 쐐기를 박는 홈런이었던데다 시즌 9번째 홈런으로 소프트뱅크의 페냐와 홈런 공동 1위에 오르는 순간이어서 기쁨이 두 배였다.
열도를 경악케 한 홈런이었다. 단순히 홈런 1위에 올라서가 아니다. 상대가 요코하마의 에이스였고 누구도 홈런이 나올거라고 예상치 못한 코스의 공을 담장 밖으로 넘겨버렸기 때문이다. 미우라는 이날 경기 전까지 6경기에 선발등판해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 1-2로 뒤지던 5회 이대호에 투런 쐐기포를 허용하며 이 기록이 무너지고 말았다. 특히 미우라가 던진 공은 우타자의 바깥쪽 낮은쪽으로 완벽히 제구된 직구였다. 이대호가 이 공을 밀어쳐 홈런으로 연결시키자 마운드에 있던 미우라는 허탈한 듯 웃었다. 하지만 이대호는 경기 후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닛폰과의 인터뷰에서 "코스와는 상관 없이 들어오는 공에 대한 반응이 제대로 됐다"며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오릭스 오카다 감독은 "이대호의 투런포가 결정적이었다. 좋은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한편, 이대호의 홈런 생산에 가속도가 붙음에 따라 홈런왕 타이들에 대한 일본 내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대호는 데일리스포츠에 따르면 이대호는 "아직 시즌 99경기가 남아있다. 전혀 의식하지 않고 있다"며 "팀 성적이 조금 더 좋아진 뒤 내가 홈런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면 홈런왕도 노려보겠지만 지금은 오직 팀 승리에만 신경쓰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일본 언론들은 이대호의 5월 성적을 거론하며 월간 MVP의 유력한 후보라고 치켜세우고 있다. 이대호는 5월 치른 21경기에서 2할9푼9리의 타율에 7홈런 16타점을 기록 중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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