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디펜딩챔피언' 박태환(23·SK텔레콤)이 멜제이젝주니어인터내셔널 수영대회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최우수선수상은 대회에서 메가톤급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수여된다.
박태환은 26일부터 28일까지 캐나다 밴쿠버 UBC아쿠아틱센터에서 펼쳐진 멜제이젝주니어인터내셔널 수영대회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우승해 2관왕을 차지했다. 50m와 100m에선 나란히 2위에 올랐다.
포문은 자유형 200m에서 열었다. 26일 가볍게 예선 1위를 기록한 뒤 결선에서 1분46초75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27일 자유형 400m에서는 세계 최강임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3분44초22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이 기록은 올시즌 세계 2위에 해당하는 호기록이다. 이번 시즌 최고기록은 라이벌 쑨양(중국)이 보유하고 있었다. 4월 중국 국가대표선발전에서 기록한 3분42초31이었다. 세계기록보유자(3분40초07, 2009년 로마세계선수권)이자 상하이세계선수권 동메달리스트인 파울 비더만(독일)은 지난 5월 유럽수영선수권에서 3분47초84, 에이스 야닉 아넬(프랑스)은 2월 몽펠리에내셔널오픈대회에서 3분47초80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박태환은 '캐나다의 수영영웅' 라이언 코크레인의 캐나다 최고기록 3분44초85을 넘어섰다. 역시 코크레인이 2008년 이 대회에서 세운 3분50초13의 기록을 다시 썼다. 한국에서 온 수영 레전드를 향한 캐나다 수영팬들의 뜨거운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스피드 향상 점검을 위해 출전한 자유형 50m 100m에서 브렌트 헤이든(캐나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친 것도 플러스 요인이 된 듯하다. 상하이세계선수권 자유형 100m 은메달리스트인 헤이든은 세계 단거리 강자 중 한 명이다. 중장거리 선수인 박태환은 아쉽게 50m와 100m에서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단거리에서도 충분한 경쟁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와이 전지훈련을 마치고 밴쿠버에 입성한 박태환에게 이번 대회는 런던올림픽 실전 모의고사의 의미다. 스타트, 턴, 잠영의 실전감각과 긴장감을 끌어올리기 위한 실전 훈련으로, 4월 동아수영대회 때와 마찬가지로 조정기 훈련(경기력 향상을 위해 경기 직전 2주전부터 훈련량을 줄이면서 체력을 비축하는 수영훈련법)을 거치지 않았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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