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에닝요는 잊어라."
'라이언킹' 이동국(33·전북)이 월드컵 대표팀의 공격라인에 '믿을맨'으로 자리잡았다. 이동국은 지난 26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14라운드 수원 삼성과 홈 경기에서 도움 2개를 추가해 50(골)-50(도움)을 달성했다.
전반 5분과 후반 27분 드로겟의 시즌 4,5호골을 연속해서 도왔다. 통산 122골 50도움을 기록한 이동국은 역대 다섯 번째로 '50-50 클럽'에 가입했다. 종전 '50-50' 클럽 가입자는 신태용(성남 감독)·김현석(울산 코치)·데니스(전 수원)·김은중(강원).
이동국의 어시스트는 최근 몇년간 증가 추세다. 2010년 3개에 불과했던 어시스트는 지난해 15개로 늘었다. 14경기를 치른 올해는 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중이다. 골 결정력 뿐만아니라 동료에게 골 찬스를 열어주는 능력까지 향상됐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소속팀 전북에서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이동국에게 또하나의 미션이 주어졌다. 이동국은 27일 출국해 스위스 전훈 중인 대표팀에 합류한다. 오는 31일 스페인과 평가전에 이어 카타르(6월 9일)-레바논(6월 12일)과의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나설 예정이다.
최강희호 1기에 이어 2기에 승선한 이동국은 대표팀 공격 라인의 핵심이다. 대표팀엔 박주영(아스널)이 빠졌다. 또 에닝요(전북)의 특별귀화 후 대표팀 합류는 대한체육회의 기각으로 해프닝으로 끝났다. 어느때보다 이동국의 역할이 중요해 진 상황이다.
특히 이동국은 '중동 킬러'다. A매치 기록은 88경기 28골. 이중에 중동을 상대로 무려 10골을 터트렸다. 지난 2월 쿠웨이트와 3차 예선 최종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중동 킬러의 위용을 뽐낸 바 있다. 따라서 카타르와 레바논전에서 이동국의 움직임에 따라 대표팀의 운명이 달렸다고 볼 수 있다.
이동국은 그 동안 골 능력에 비해 동료 선수들과의 콤비 플레이가 약하다는 지적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50-50클럽에 가입하면서 이 같은 우려를 날려버렸다.
이동국은 출국에 앞서 "월드컵 본선으로 가는 첫 단추를 꿰는 과정이다. 원정에서 좋은 경기를 해야 나중에도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유리한 상황에서 예선을 치르겠다"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또 박주영의 공백에 대해서는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는 선수는 모두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다. 나머지 선수들이 충분히 역할을 해낼 수 있다"라며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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