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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상, 이만수 키드 혹은 SK 마운드의 자존심

by 민창기 기자
29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넥센-SK전. SK 선발 윤희상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윤희상은 7회 2사까지 4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목동=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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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권을 유지하고 있으나 이만수 SK 감독은 선발투수진을 보면 한숨이 나온다. 에이스로 믿었던 외국인 선수 로페즈가 퇴출됐지만 대체 선수를 찾지 못했고, 김광현은 아직 2군에서 컨디션을 점검하고 있다. 최근 6경기에 선발 등판한 투수 중 고정 선발은 외국인 선수 마리오와 윤희상 뿐이다. 허준혁과 박종훈 제춘모 이영욱이 소위 '땜빵'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임시 선발이 나설 때마다 중간계투진을 총동원해야하는 상황이 되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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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간을 돌아봐도 올해가 최악의 선발 로테이션이다.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게 신기할 정도다. 더구나 24일 두산전에 선발로 나섰던 이영욱은 2군으로 강등됐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이만수 감독의 머리를 짓눌렀던 고민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윤희상은 꿋꿋하게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국내 투수 중 유일하게 선발 로테이션에 따라 등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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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목동 넥센전. 시즌 9번째 선발 등판한 윤희상은 6⅔이닝 4안타 1실점했다. 2-1로 앞선 9회말 구원투수가 동점을 내주고, 연장 10회 접전 끝에 2대3으로 역전패를 하는 바람에 승리가 날아갔지만 주축 투수다운 역투였다. 시속 140km대 중후반의 직구와 주무기인 포크볼을 앞세워 넥센 타선을 요리했다. 이만수 감독으로선 역전패의 아쉬움을 윤희상을 호투로 달랠 수 있었다.

SK 관계자에 따르면, 윤희상은 이만수 감독이 발굴한 '이만수 키드'로 불린다. 이만수 감독의 눈에 띄어 기회를 잡았고, 이 기회를 살려 팀의 주축 투수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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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린인터넷고를 졸업하고 2004년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SK에 입단한 윤희상은 입단 동기인 정우람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았던 최고의 기대주였다. 야구인들은 윤희상을 SK 마운드의 미래로 불렸다.

그러나 꼬인 실타래처럼 프로생활은 쉽게 풀리지 않았다. 부상이 이어지고, 군 복무가 겹치면서 날개를 펴지 못했다. 이런 윤희상을 2군 감독으로 있던 이만수 감독이 눈여겨 봤다. 지난해 8월 김성근 감독이 물러나면서 1군 지휘봉을 잡은 이만수 감독은 2군에 있던 윤희상을 불러올렸다.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믿음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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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 9월 7일 목동 넥센전은 윤희상이 잊을 수 없는 경기다. 선발로 나선 그는 5⅓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2004년 7월 8일 대전 한화전을 통해 프로에 데뷔한 후 7년 만의 첫 승이었다. 지난 시즌 3승1패, 평균자책점 4.82를 기록하며 프로 8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온 윤희상은 올시즌 붙박이 선발이다. 29일 현재 3승3패, 평균자책점 3.68. SK 마운드의 자존심으로 불릴 만하다.

목동=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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