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기태 감독이 덕아웃에서 취재진과 얘기를 나누는 도중 '작은' 이병규(7번)가 덕아웃으로 들어온다. 이병규는 이날 타격 훈련도중 갑작스럽게 허리 통증을 호소해 김 감독은 미리 짜놓은 라인업을 급히 바꿨다.
이병규 : 안녕하십니까 감독님.
김기태 감독 : (정색을 하며) 네가 보기엔 내가 안녕해보이냐.
이병규가 라커룸으로 들어가려다가 선다.
김 감독 : 최태원 코치한테 가서 네 증상을 설명하고 답을 얻어와.
이병규 : 네. (그라운드 한켠에서 선수들에게 토스배팅을 시키던 최 코치에게 간다.)
김 감독 : 한국시리즈 7차전인데도 못나간다고 할 정도의 몸이라면 진짜 못나가는 거지. 지금 몸이 정상이어서 뛰는 애가 어딨나. (못 뛸 정도의 큰 부상이 아닌데도 쉬려고 하는 근성없는 약한 모습이 못마땅하다는 뜻)
이병규 : (최 코치와 대화를 나눈 뒤 돌아와) 좀 쉬면서 조절하라고 하던데요.
김 감독 : 그래? 만약 오늘이 시즌 마지막 경기이고 넌 정규타석에서 4타석이 모자란다. 그리고 정규타석을 채우면 타격 1위가 되는데 네 허리가 지금 그 상태야. 그러면 넌 못나간다고 할거냐.
이병규 : ….
김 감독 : 오늘이 며칠이야?
이병규 : 5월 29일 입니다.(실제론 30일. 감독의 질책에 정신이 없는듯)
김 감독 : 오늘을 기억해라. 오늘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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