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강민호가 왜 자신이 빠지면 안되는지 존재 가치를 증명했다.
강민호는 30일 부산 LG전서 2-2 동점이던 연장 11회말 1사 1,2루서 천금같은 좌중간 끝내기 안타를 쳤다. 시즌 6호, 통산 811호 끝내기 안타.
자존심이 걸린 승부였다. 11회말 선두 4번 김문호가 우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5번 조성환이 보내기번트를 대 1사 2루가 됐다. 이어 LG 벤치에서는 6번 황재균을 고의4구로 걸렀다. 다음 타자인 강민호에게 병살타를 노리겠다는 것. 강민호는 9회말 무사 1루서 유격수앞 병살타를 쳤었다. 그러나 다시 온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LG의배수진에 강민호는 멋진 안타로 9회의 아쉬움을 날렸다. LG는 강민호의 타석 때 투수를 김기표로 바꾸면서 수비위치까지 바꿨다. 우익수였던 이진영을 좌익수, 좌익수였던 이병규를 중견수로 옮기게 했다. 만약 강민호가 안타를 칠 때 송구가 좋은 이진영과 이병규가 홈 승부를 할 수 있도록 한 것.
그러나 풀카운트 승부끝에 강민호가 친 134㎞의 몸쪽 싱커는 이병규가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했지만 멀찌감치 떨어지며 롯데 선수들과 응원하던 롯데팬들이 환호하게 했다. "9회말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계속 마음에 걸렸다. 해결하려고 했던 마음이 강했고 풀카운트에서 상대가 스트라이크를 던질 것으로 생각해 적극적 타격을 한게 적중했다"고 했다. 또 "박정태 코치님께서 11회말 타석에 나가기 전 부담갖지 말고 편하게 쳐라고 말씀해주신게 좋은 배팅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사실 강민호는 이날 올시즌 두번째로 선발에서 제외됐었다. 강민호의 체력을 위한 양 감독의 배려였다. 그러나 그 배려는 오래가지 못했다. 2-2 동점을 만든 4회말 1사 1,2루서 강민호를 대타로 내세웠다. 강민호는 5회초부터 마스크를 썼으니 7이닝을 수비했다. 거의 한 경기를 뛴 것이나 마찬가지. 롯데로선 강민호의 체력을 어떻게 관리해 남은 시즌을 잘 치르게 할지가 숙제다.
그러나 강민호는 체력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남이 하는게 아닌 자신이 하는 것이라고 했다. "체력 얘기를 많이 하시는데 프로라면 체력적인 부분은 충분히 스스로 관리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강민호 없는 롯데는 상상할 수 없는 2012년이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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