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반환점이다. 균열은 생겼고 격차는 벌어졌다. 2012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는 벌써 반환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원래 올 시즌은 팀당 44라운드를 치른다. 이제 14라운드를 소화했다. 수치상으로 보면 3분의 1정도밖에 안된다. 하지만 올 시즌은 스플릿 시스템으로 열린다. 30라운드가 끝난 뒤 상위 8개팀과 하위 8개팀으로 나뉜다. 상위리그는 우승을 놓고, 하위리그는 강등을 놓고 팀당 14경기를 가진다. 14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사실상 반환점에 온것이나 마찬가지다.
데몰리션, K-리그를 지배하다
14라운드까지의 최대 화두는 바로 서울의 '데몰리션' 콤비다. 데얀과 몰리나로 이어지는 데몰리션 콤비는 서울 공격의 중심이다. 데얀은 10골-1도움, 몰리나는 8골-8도움을 기록했다. 둘의 발에서 나온 골은 무려 18골. 올 시즌 서울이 K-리그에서 터트린 22골 중 81%을 차지한다. 서로를 보완해준다. 몰리나가 파괴력있는 드리블과 날카로운 패스로 찔러준다. 데얀은 탁월한 공간침투와 골결정력으로 골을 만들어낸다. 데몰리션 콤비의 활약으로 서울은 승점 31(9승4무1패)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서울을 쫓아라
2위 그룹은 촘촘하다. 2위 수원(승점 29)부터 6위부산(승점24)까지 5개팀이 붙어있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친다. 수원은 잘 나가다가 잠시 주춤하다. 선두를 질주하다 최근 서울에게 밀렸다. 경기력에 기복이 약점으로 드러났다. 홈과 원정의 경기력 차이가 큰 것도 고민이다.
제주의 방울뱀 축구는 올 시즌 최대의 이변이다. 특출난 스타가 있는 것은 아니다. 송진형과 호벨치 자일 산토스 등 알짜배기 선수들이 팀의 주축이다. 제주의 상승세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반전 보여줄 팀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병행했던 팀들은 이제 반전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시즌 초반 극도의 부진에 시달렸던 전북의 행보가 만만치않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 이후 전북은 야금야금 승점을 추가했다. 어느덧 승점 27(8승3무3패)로 4위까지 올라섰다. 새 외국인 선수 드로겟이 공격의 중심으로 자릴 잡고 있다. 귀화 논란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에닝요도 최근 급상승세다.
성남과 포항 역시 반전을 꿈꾼다. 양 팀 모두 미드필더들의 경기력은 좋다. 다만 최전방 공격수들이 부진하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병행으로 체력적 부담이 컸다. 이제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한만큼 체력 관리에 있어서 숨통이 트였다. A매치 휴식기에 짧은 전지훈련 등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치열한 강등권
올 시즌은 강등권 싸움도 치열하다. 대전과 인천, 상주가 하위권에서 서로 생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최하위 인천은 팀분위기 수습이 우선이다. 허정무 감독이 떠난 이후 김봉길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았지만 경기력이 아직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반면 대전은 유상철 감독이 선수들에게 다가가는 젊은 리더십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5월 5일 수원과의 경기에서 2대1 승리가 컸다. 이후 대전은 FA컵 포함 5경기에서 3승2무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상주 역시 강등권 탈출을 노리고 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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