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아버지가 되면 그 심정은 묘하다. 기쁨과 동시에 책임감이 마구 몰려온다. 처음엔 자기를 닮은 2세가 생겼다는게 무척 신기하다. 그러다가 이런 갓난아이를 잘 키워야 한다는 마음가짐이 어깨를 짓누르게 된다.
최근 부상을 털고 1군으로 복귀한 삼성 조동찬(29)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는 3개월 전 첫 아들(조부건)을 얻었다. 순하게 생긴 조동찬을 쏙 빼닮았다. 복덩이라고 생각했다. 올해는 아들 때문이라도 잘 해야 한다는 다짐을 했다. 조동찬의 주변에선 "아기 기저기값이라도 벌려면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는 얘기를 수도 없이 해주었다.
조동찬은 지난해 개인 성적이 나빴다. 시즌 타율 2할1푼6리, 25타점에 그쳤다. 삼성은 페넌트레이스, 한국시리즈, 아시아시리즈 3관왕에 올랐지만 조동찬은 마냥 웃을 수 없었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출전, 금메달을 따면서 병역특례를 받았다. 그런데 시즌 초반 타격부진과 허리, 엄지손가락 부상까지 겹치면서 성적이 곤두박질 쳤다. 자기를 믿고 결혼해준 아내(김하연씨)에게 가장 미안했다.
그런 조동찬에게 지난 4월은 불운했다. 14일 대구 넥센전에 선발 출전했다가 타석에서 옆구리 늑골에 통증이 왔다. 검진 결과, 옆구리 속근육이 2㎝ 찢어졌다. 조동찬은 바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그로부터 다시 1군으로 올라오는데 40일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 지난 27일 대구 SK전 때 복귀했다.
조동찬은 한 달 이상 재활군에서 재활치료를 했고, 2군 퓨처스리그 6경기에 나가 경기감각을 익혔다. 재활치료 과정은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지루하고 고통스럽다. 아침에 경산 훈련장으로 출근해 오전엔 재활 치료를 받았고, 오후엔 하체 훈련을 했다. 그리고 대구 집으로 돌아와 오후 6시30분부터 TV로 삼성 1군 경기를 봤다. 이런 생활이 한달이 지나자 조동찬은 스스로 와이프 눈치까지 보게 됐다.
조동찬은 신명철이 2군으로 떨어지면서 생긴 주전 2루수 자리에 들어갔다. 그리고 그 기회를 잘 잡았다. 29일 대전 한화전에서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팀의 10대2 완승에 큰 부분을 책임졌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수훈 선수 인터뷰까지 했다. 30일 한화전에선 공격은 물론이고 수비에서도 멋진 플레이를 보였다. 8회 타자 최진행과 1루 주자 김태균을 더블 플레이로 아웃시키는 과정에서 조동찬의 연결 플레이는 흠잡을 데가 없었다. 2루를 밟은 후 넘어지면서 1루로 던진 송구가 자로잰 듯 정확했다. 그 수비 하나로 삼성은 한화에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1-0 리드를 지킬 수 있었다. 또 조동찬은 3타수 2안타로 이틀 연속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프로 11년차인 조동찬은 삼성에서 대표적인 멀티플레이어다. 2루수, 3루수, 유격수 수비가 가능하고 힘있는 타격은 물론이고 발도 빨라 주루 플레이도 잘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조동찬은 가진 재능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고 타율은 2할9푼2리(2010년)였고, 홈런은 16개(2005년)가 가장 많았다. 그의 올해 목표는 타율 3할에 홈런 20개 이상이다. 조동찬의 단점은 잦은 부상과 경기력의 기복이 심하다는 것이다. 지금 페이스를 잘 유지한다면 목표 달성은 가능하다. 대전=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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