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명처럼, 마치 쌍둥이같이 주자들이 홈을 밟는 보기 드문 장면이 나왔다.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한화전. 4회말에 2-4로 뒤진 LG가 계속해서 1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타석의 박용택이 친 타구는 우중간 담장을 향해 날아갔다. 한화 우익수가 점프해봤지만 타구는 펜스를 맞고 튀어나왔다.
이때 LG쪽 주자 상황. 2루주자 서동욱은 타구가 잡힐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베이스에서 2m 정도 떨어진 상황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대신 1루주자 김용의는 거의 2루까지 다가가서 타구를 지켜봤다.
플라이아웃이 아니라 안타가 확인되는 순간, 주자들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3루 주자는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2루주자 서동욱과 1루주자 김용의가 거의 닿을 듯한 거리에서 전력을 다해 뛰었고 3루코치가 팔을 돌렸다. 두 주자는 끝까지 뛰어 모두 홈을 밟았는데 앞뒤 주자의 간격이 2m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보기드문 광경이었다.
이 과정에서 한화의 중계플레이는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펜스에 맞고 나온 타구를 중견수가 잡아 외야쪽으로 백업을 나간 2루수에게 던졌는데, 2루수가 다짜고짜 3루로 송구했다. 타자주자 박용택이 3루까지 가는 걸 막기 위한 의도였다고 보여진다.
실제로는 박용택은 2루에서 멈췄다. 오히려 처음부터 작정하고 홈으로 던졌다면 쌍둥이처럼 달려들어온 LG 주자들과 승부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처음 플레이가 이뤄질 때부터 2루에 LG 주자 2명이 근접해서 모여있는 걸 봤다면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잠실=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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