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불펜에서는 노경은이 해줘야 한다."
현재 두산의 불펜 필승조는 노경은, 홍상삼, 이혜천, 프록터 등이다. 2일 현재 노경은 7홀드, 홍상삼 6홀드, 이혜천 5홀드를 기록중이며, 프록터는 15세이브로 이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두산 불펜은 최근 잇달아 난조를 보이며 승리를 지키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2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7-5로 앞선 6회 노경은과 이혜천이 4점을 내줘 역전을 허용해 결국 8대12로 패했다. 특히 믿었던 노경은이 등판하자마자 박석민에게 홈런을 허용하는 등 2안타 1볼넷을 내주며 부진을 보인게 패인이 됐다. 노경은은 시즌 2패째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자 김진욱 감독이 '노경은 구하기'에 나섰다. 삼성과의 경기가 벌어진 3일 대구구장. 경기전 김 감독은 노경은의 불펜피칭을 지켜본 뒤 피칭 지도에 나섰다. 스윙시 팔의 높이에 관한 이야기였다. 또 "심리적으로 자신감을 갖고 편하게 던지라"는 조언도 해줬다.
김 감독은 "경은이가 최근 타이트한 상황에서 나가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돼 있다. 본인이 잘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얘기를 해줬다"며 "다음주 수요일 선발로 내보낼 계획이다. 구원보다는 선발이 아무래도 편하게 던질 수 있기 때문에 멘탈쪽에서 경은이가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의 말대로 노경은은 오는 6일 잠실 SK전에 올시즌 처음으로 선발 등판하는데, 선발로 보직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임태훈이 2군으로 내려간 상황에서 5선발 역할을 잠시 하는 것이다. 이후 다시 선발로 나서는 일은 없다는 이야기다. 김 감독은 "선발은 구원투수와 달리 주자를 내보내도 부담이 없다. 자기 공을 마음껏 던질 수 있기 때문에 경은이한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노경은의 부진에 대해서는 "구원투수는 첫 타자에게 던지는 첫 공이 가장 중요하다. 경은이는 좋은 직구를 가지고 있는데도 맞을 것 같으니까 자꾸 변화구를 던지는 경향이 있다. 그러니 볼카운트에 몰리고 볼넷이 많아지고 안타를 맞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우리 팀에서는 결국 경은이가 불펜에서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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