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시네마] 롯데 강민호가 넥센 덕아웃을 찾은 까닭은?
롯데 강민호는 2일 부산 넥센전에서 1회 넥센 선발 김영민을 상대로 시즌 첫 만루포를 날렸다. 이는 롯데의 올 시즌 첫 만루홈런이기도 했다. 이로 인해 초반 분위기를 가져간 롯데는 이후 홈런 2방이 더 터지며 8대0으로 비교적 손쉽게 승리했다.
넥센 김시진 감독 : (취재진에게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볼배합이 문제였죠, 스트라이크가 들어올지를 상대에게 읽혔으니깐요. 그 홈런으로 기선이 뺐겼죠.
그 때 마침 훈련을 마친 강민호가 3루측 넥센 덕아웃을 찾았다.
강민호 : 감독님, 인사 드리러 왔습니다.
김 감독 : 오! 너 잘왔다. 너 때문에 졌다.
그러면서 발로 엉덩이를 차는 시늉을 한다.
김 감독 : 그런데 너 어제 홈런 치고 들어오면서 왜 내 얼굴을 빤히 쳐다봤냐?
강민호 : 어제 인사도 못 드려서, 인사한다는 차원에서…
김 감독 : 그런 녀석이 홈런을, 그것도 만루포를 치냐?
강민호 : 무조건 방망이에 맞힌다는 생각만 했는데, 재수가 좋았죠.
김 감독 : 그건 그렇고 너 언제 FA 되냐?
강민호 : 내년 시즌 끝나고요. 왜요?
김 감독 : 그냥. (그러면서 묘한 웃음을 짓는다) 너 꼭 해외에 진출해라, 국내에 머물지 말고.
강민호: 예? 아 예. 하하
상대팀 선수이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포수로 성장한 강민호에 대한 김 감독의 애정과 부러움이 느껴졌다.
부산=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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