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타선의 부진 속에 또다시 연패를 당하며 위기에 처했다. 롯데는 6일 대전 한화전에서 상대의 '땜방' 선발 송창식을 공략하지 못하고 2대3으로 패배, 3연패에 빠졌다. 특히 5, 6일 최하위 한화와의 2경기를 모두 내준 것이 뼈아프다. 1위부터 8위까지 승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언제든지 하위권으로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렇게 분위기가 처진 롯데에도 희망요소는 있다. FA로 영입한 좌완 투수 이승호가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이승호가 6월 무실점 행진을 벌이고 있다. 1일 부산 넥센전에서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행운의 첫승을 따낸 뒤 3경기에 더 나와 모두 무실점을 기록했다. 물론 본격적으로 1군 경기에 나서기 시작한 5월 중순부터 무실점 경기를 이어오긴 했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성적과는 별개로 전성기 시절 보여주던 구위로 점차 회복되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일단 구속이 증가하고 있다. 1군에 처음 등록된 5월 초 이승호의 직구구속은 130㎞ 중반대에 그쳤다. 여기에 제구까지 안되니 볼넷과 피안타수가 늘어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직구구속이 140㎞를 넘어가고 있다. 좌완투수의 구속이 3~4㎞ 증가한다는 것은 타석의 타자들에게는 10㎞가 빨라보이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또 전성기 시절에도 최고구속이 140㎞초반대를 형성했던 만큼 실전을 통해 몸상태가 계속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여서 더욱 반갑다.
구속 뿐 아니다. 이승호 특유의 지저분한 공 끝도 살아나고 있다. 특히 이번 한화와의 경기를 중계하는 방송사의 피칭캠으로 확인한 이승호의 공은 홈플레이트 부근에서 매우 심한 무브먼트를 보였다. 중계를 하던 해설위원이 "프로야구 타자들이 이렇게 어려운 공을 치고 있다"고 할 정도였다. 특히, 우타자 바깥쪽으로 휘며 떨어지는 체인지업의 각도가 이승호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여길만 했다.
또 하나 이승호의 부활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가 있다. 바로 이승호의 마음가짐이다. 5월 1군에 복귀했을 당시 만났던 이승호는 "거액을 받고 옮겨온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을 몇 번이고 되풀이했다. 그러면서 "내가 없는 동안 다른 투수들이 불펜을 잘 이끌어줬으니 나도 팀에 보탬이 되는 투구를 하겠다"며 이를 악물었다. 책임감 때문이었다.
자신감도 내비쳤었다. 이승호도 이제 프로 13년차. 자신의 상태를 냉정히 평가할 수 있는 베테랑이다. 이승호는 "지난 겨우내 훈련량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개막 전 2군에 내려가 1달 동안 몸을 만든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경기를 치르면 치를 수록 몸상태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런 이승호가 점차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니 앞으로의 활약을 충분히 기대해볼만 하다.
롯데 타자들은 4월 상승세에 대해 "최대성이라는 확실한 불펜카드가 있으니 타석에서도, 수비 때도 마음이 편해진다"며 확실한 불펜투수의 존재 효과를 설명했다. 지금은 롱릴리프나 패전 처리 상황에서 등판하고 있지만 이승호가 확실한 믿을맨으로 거듭난다면 주춤한 롯데 타선도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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