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의 표정은 전반 내내 어두웠다. 사실상 시리아 청소년 대표팀을 상대했다. 시리아의 선발 11명 가운데 골키퍼 이브라힘을 제외한 나머지 10명은 18~19세였다. 뜻대로 경기을 풀지 못했다. 시종일관 몰아쳤지만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지 못했다.
시리아의 밀집 수비를 탓할 수 없었다. 본선에서 맞붙을 스위스나 멕시코, 가봉은 시리아보다 두세수 앞서 있다.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올림픽 전망은 어두울 수 밖에 없다.
상대의 밀집수비를 깨는데 가장 효과적인 플레이는 빠른 2대1 전진 패스다. 패스를 주고 빠지는 움직임이 많을수록 밀집 수비는 흔들린다. 하지만 전반 홍명보호 선수들의 움직임은 굼떴다. 패스를 해주고 난 다음 움직임이 둔했다. 볼을 주고 난 이후 서성댔다. 밀집수비를 공략하지 못했다.
그나마 좌우 측면에서는 좋은 플레이들이 꽤 나왔다. 하지만 선수들의 유기적인 플레이에 의한 것이기보다는 개인 능력에 기반한 경우가 더 많았다.
그나마 전반에 선제골이 터진 것이 다행이었다. 전반 33분 '골넣는 수비수' 김기희가 이종원의 프리킥을 백헤딩골로 연결했다. 이 골은 발판이었다. 전반 45분 윤일록의 두번째 골이 터졌다. 윤빛가람의 슈팅이 이브라힘 골키퍼를 맞고 나왔다. 윤일록이 마무리했다. 2골을 넣었지만 홍 감독의 표정은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일단 전반은 2-0으로 리드한채 마쳤다. 몰아친 끝에 겨우겨우 유리한 고지를 마련한 전반이었다.
화성=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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