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의 오른손 선발투수 올랜도 로만이 2군으로 내려갔다. 임창용은 1군에 남는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지난 6일 오릭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등판해 6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째를 올린 로만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고 8일 전했다. 로만은 "6일 경기 뒤 2군으로 내려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다음을 준비할 뿐"이라고 말했다.
로만의 2군행은 임창용의 1군 잔류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다. 일본프로야구에서는 1군에서 4명의 외국인선수가 뛸 수 있다.
야쿠르트는 9연패중이던 지난달 29일 대대적인 엔트리 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 무려 4명을 교체했다. 핵심은 부진에 빠진 간판타자 발렌틴의 2군행이었다. 12홈런으로 양대리그 통틀어 가장 많은 홈런을 때린 발렌틴을 2군으로 내리는 초강수를 둔 것이다. 발렌틴의 빈 자리를 임창용이 채웠다. 나머지 2장의 외국인 쿼터는 선발투수 로만과 중견수 밀리지가 채우고 있었다.
하지만 오가와 감독은 엔트리 조정을 선언할 당시 "팀엔 발렌틴의 타격이 필요하다. 10일에서 2주 사이에 회복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로만의 2군행을 보도한 스포츠닛폰 역시 발렌틴이 1군에 올라올 것으로 전망했다.
임창용이 1군에 올라올 당시에도 발렌틴의 2군 조정 기간 안에 강한 인상을 보여줘야 한다는 말이 있었다.
임창용은 1군 복귀 후 4경기서 3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앞선 3경기는 세이브나 홀드 상황이 아니었지만, 6일 오릭스전에서는 3-1로 앞선 7회 2사 1,2루의 위기 때 로만을 구원등판해 홀드를 챙겼다. 대타 다카하시를 2구 만에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야쿠르트의 '수호신'다운 모습을 보였다.
결국 오가와 감독은 임창용을 좀더 1군에서 기용하기로 마음먹은 것으로 보인다. 기용 형태는 지금처럼 셋업맨 역할이 될 가능성이 높다. 바넷이 22경기서 1승 13세이브 2홀드에 평균자책점 2.05로 호투하고 있기에 당분간 마무리 보직을 꿰차는 건 힘들 것 같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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