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신기록'을 세워야 월드클래스 선수라고 생각한다."
8일 오전 SK T-타워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출정 기자회견에서 박태환은 세계신기록을 향한 흔들림 없는 야심을 드러냈다. 박태환의 꿈은 400m 금메달 그 이상이다. 세계신기록을 세우면 금메달은 자동으로 따라온다는 믿음이다.
지난해 상하이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스스로 월드클래스가 아니라며 자신을 낮췄던 박태환에게 여전히 그렇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세계적인 선수라고 생각한다. 금메달 땄으니까"라며 싱긋 웃었다. 자유형 400m의 '올림픽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선수권자다. "아쉬운 부분이 세계신기록 작성한 적이 없기 때문에… 세계적인 선수는 세계신기록을 하나든 두개든 갖고 있다. 개인적으로 월드클래스 선수라고 한다면 세계신기록을 작성해야 한다. 그게 런던올림픽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월드클래스, 세계적인 선수가 되고 싶다"는 또렷한 꿈을 밝혔다.
마린보이 박태환이 8일 서울 을지로 SK T타워에서 런던올림픽 출정 기자회견을 가졌다. 박태환이 전담팀 강민규 통역담당관, 권태현 체력담당관, 박철규 의무담당관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2.06.08/
런던올림픽을 한단어로 표현해달라는 말에 "힘드네요. 아… 꼭 한단어로 이야기해야 돼요? "라며 난색을 표하더니 이내 스마트한 대답을 내놨다. 역시 순발력이 넘쳤다.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정의했다. "은퇴와 관련된 이야기가 아니라 세계신기록을 목표하고 달려온 시간이다. 내 나이나 모든 것이 런던올림픽에서 적절하게 맞아떨어진다. 세계신기록이 나오면 금메달도 따라올 것이다. '처음이자 마지막'인 경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태환의 자유형 400m 최고기록은 지난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세운 3분41초53이다. 박태환의 올시즌 최고 기록은 지난달 멜제이잭인터내셔널에서 기록한 3분44초22로 세계 2위 기록이다. 시즌 세계최고기록은 '박태환 라이벌' 쑨양이 4월 중국 국가대표선발전에서 기록한 3분42초31이다. 세계기록보유자(3분40초07, 2009년 로마세계선수권)이자 상하이세계선수권 동메달리스트인 독일의 파울 비더만은 지난 5월 유럽수영선수권에서 3분47초84, 프랑스 에이스 야닉 아넬은 2월 몽펠리에내셔널오픈대회에서 3분47초80으로 저조했다.
SK 박태환 전담팀에 따르면 박태환의 전체 근력은 상하이세계선수권에 비해 5~7%, 유연성은 런던올림픽 시작 전에 비해 15.5%, 상하이세계선수권에 비해 22.4% 늘었다.
박태환은 9일 최종전지훈련을 위해 호주 브리즈번으로 떠난다. 7월3~21일까지 3주간 몽펠리에에서 강도높은 조정 훈련을 거친 후 7월21일 런던에 입성, 올림픽 2연패를 향한 첫 발걸음을 내딛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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