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번째인지도 정확히 모르겠네요."
KIA 김진우가 올시즌 비와의 '끈적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김진우의 선발등판만 예고되면 어김 없이 비가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김진우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예고됐었다. 하지만 이날 부산 지역에는 아침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렸고 경기시작 3시간 전인 오후 3시30분경 부터 갑자기 빗줄기가 굵어졌다. 결국 경기는 취소됐고 김진우는 덕아웃 앞에서 캐치볼을 하며 몸을 푸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재미있는건 올시즌 김진우가 선발로 나서기로 한 경기마다 우천취소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 KIA는 올시즌 이날 경기 포함 총 7번의 경기를 비 때문에 치르지 못했는데 이 중 6번이 김진우 선발경기였다. 김진우는 경기 취소가 확정된 후 "몇 번 경기가 연기됐는지 정확히 기억도 안난다. 3연전이 모두 취소된 적도 있다"며 혀를 내둘렀다. 실제로 3연전을 모두 쉰 적은 없었다. 김진우는 지난 4월21, 22일 광주 롯데전이 모두 비로 취소돼 윤석민의 등판으로 24일 하루를 건너뛰고 25일 다시 선발로 나서기로 했지만 25일 또다시 비가 내렸다. 5월1, 2일 광주 SK전 역시 모두 김진우가 나설 예정이었지만 비가 내렸다. 등판을 기다리는 입장에서는 3연전이 모두 취소된 기분과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김진우는 "1경기 연기 쯤은 이제 문제도 아니다"라고 웃으며 "하루 더 쉬고 잘 던지라는 뜻인 것 같다"고 밝혔다. KIA는 9일 경기에 똑같이 김진우를 선발로 예고했다. 김진우는 캐치볼 외에도 웨이트트레이닝과 간단한 러닝을 하며 9일 경기를 대비했다. 일단 9일 부산 지역에는 특별한 비 예보가 없는 상태. 과연 김진우가 사직구장 마운드에서 힘차게 공을 던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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