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 연속 올림픽 진출을 노리는 여자농구, 현 상황은 어떨까.
여자농구대표팀이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터키 앙카라에서 열리는 2012 런던올림픽 최종예선을 앞두고 8일 오후 서울 대진고 체육관에서 대진고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대승을 거뒀지만, 결과가 중요한 경기는 아니었다. 이호근 감독은 "선수 개개인의 밸런스를 잡는데 초점을 뒀다"고 밝혔다.
분명 좋은 상황은 아니다. 소집과정에서 발생한 잡음은 둘째 쳐도, 주어진 시간이 너무 짧다. 보통 지금은 시즌 종료 후 휴식기를 마치고 재활 훈련 등을 시작해 몸을 만들어가는 시기다. 실제로 최윤아 강영숙 하은주 등 신한은행 재활선수들은 뒤늦게 합류해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이날 대진고 체육관에는 12명의 대표팀 선수 중 10명 만이 모습을 드러냈다. 강영숙과 하은주는 태릉선수촌에 남아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선수단과 동행한 배혜윤 역시 가벼운 발목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았다. 뛸 수 있는 선수가 9명이라 정상적인 5대5 연습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공교롭게도 세 명 모두 센터다. 이날 연습경기에선 정선화가 홀로 분전했고, 정선화가 빠지면 신정자가 골밑을 책임졌다. 4쿼터 막판에는 센터 없이 경기를 운영하기도 했다. 선수들의 부상 방지와 체력 안배를 위한 조치였다.
이 감독은 "강영숙은 11일부터 다시 운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하은주는 대회가 시작되는 시점에 맞춰 몸상태를 만들고 있다"며 "센터들이 빠져나간 게 타격이 크다. 오늘 대진고에 신장이 2m에 육박하는 센터가 빠져서 그나마 이 정도"라고 말했다.
최종예선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다. 오는 13일 터키로 일찌감치 출국해 전초전 성격의 4개국 친선대회를 치르면서 컨디션을 최고조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12개국이 참가하는 최종예선에는 총 5장의 올림픽 티켓이 걸려있다. 4개조 1,2위끼리 결선 토너먼트를 가져 승리한 4팀과, 패자부활전에서 살아남은 1팀이 런던행 티켓을 손에 쥐게 된다. 한국은 크로아티아, 모잠비크와 함께 C조에 편성돼 있다.
한편, 대표팀은 오는 11일 오전 11시30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3층 대한체육회 회의실에서 출정식을 갖는다. 12일 오전 태릉선수촌에서 양정고등학교와 마지막 연습경기를 치른 뒤 13일 오후 11시50분 터키로 출국한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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