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큰 대회에서는 신성이 뜨기 마련이다. 이번 유로 2012에서는 대회 첫 날, 두번째 경기만에 초롱초롱한 신성이 떴다. 올해로 방년 22세. 러시아 축구의 미래 알란 자고예프(CSKA모스크바)가 그 주인공이다.
9일 새벽(한국시각) 폴란드 브로츠와프에서 열린 A조 경기에서 러시아는 체코를 4대1로 제압했다. 예상보다 스코어차이가 컸다. 러시아의 미드필더 자고예프의 활약 덕분이었다. 자고예프는 전반 15분 케르자코프의 헤딩슛이 골대에 맞고 자산의 앞으로 떨어지자 지체없이 슛으로 연결, 골을 넣었다. 2-1 한골차가 된 후반 34분 로만 파블류첸코(로코모티브 모스크바)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철벽 페트르 체흐도 그의 슛을 막지 못했다.
자고예프는 이미 러시아내에서는 유명인사다. 2008년 프로에 데뷔한 뒤 153경기에서 나와 37골을 넣었다. A대표팀에서도 자고예프를 알아봤다. 2008년 만 18세의 자고예프를 A대표팀에 발탁했다. 역대 두번째 어린 A대표팀 선수의 탄생이었다.
이제 더이상 자고예프를 어린 선수라고 무시할 일은 없을 듯 하다. 자고예프는 실력으로 당당히 러시아 군단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첫 경기 2골을 터뜨리며 세계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제는 세계 축구를 이끌어갈 신성이자 러시아의 영웅이 됐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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