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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24년만의 유로' 아일랜드, 크로아티아에 완패

by 박찬준 기자
사진캡처=UEFA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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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만에 진출한 유럽선수권대회의 벽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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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는 이번 유로2012에 대한 기대가 컸다.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10년만의 메이저대회, 1988년 이후 처음으로 유럽선수권대회 나들이라는 점에서 자국 팬들의 기대는 하늘을 찌를 듯 했다. 최근 A매치 10경기에서 단 3실점만을 하며 14경기 무패행진(8승6무)을 이어갔다. 열광적인 아일랜드 응원단은 경기장 왼편에 자리잡으며 내내 뜨거운 함성을 보냈다. 그러나 아일랜드는 제대로 힘도 써보지 못하고 무너졌다. 남은 경기가 '강호' 스페인, 이탈리아라는 점에서 사실상 예선탈락을 확정지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일랜드는 11일(한국시각) 폴란드 포즈난 시립 경기장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유로2012 C조 1차전에서 1대3으로 무릎을 꿇었다. 기대했던 수비가 무너졌다. 크로아티아는 전반 3분만에 다리오 스르나의 크로스를 받은 마리오 만주키치가 행운의 헤딩슛을 성공시켰다. 아일랜드는 수비의 핵심인 셰이 기븐과 존 오셔가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정상 컨디션이 아닌 듯 했다. 견고했던 리차드 던과 스티븐 워드 역시 메이저대회의 무게감에 눌렸다. 아일랜드는 19분 에이든 맥기디의 프리킥을 수비수 션 레저가 헤딩골을 터뜨리며 동점을 만들었지만, 전반 종료 2분전 니키차 옐라비치에게 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루카 모드리치가 중거리슛한 볼을 워드가 걷어낸 것이 옐라비치 앞으로 떨어졌고, 옐라비치는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그러나 모드리치 슈팅 당시 옐라비치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던 것이 중계카메라를 통해 잡혔다. 아일랜드로서는 첫 골에 이어 계속된 불운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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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3분에는 이반 페리시치의 크로스를 받은 만주키치가 이날 두번째 골을 터뜨리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만주키치는 전반 3분에 이어 후반 3분에도 골을 기록하며 '만주키치 타임'을 만들었다. 지오반니 트라파토니 아일랜드 감독은 득점을 위해 조나단 월터스, 사이몬 콕스, 섀인 롱을 연이어 투입했지만 끝내 공격진은 침묵했다. 믿었던 로비 킨, 케빈 도일, 맥기디가 부진한 것이 컸다. 아일랜드는 장점을 잃어버린 어정쩡한 경기력으로 실망스러운 유로 복귀전을 치렀다.

반면 크로아티아는 믿었던 공격진이 제 몫을 해줬다. 예선에서 18골을 넣으며 막강 화력을 과시했던 크로아티아는 만주키치-옐라비치 투톱이 3골을 합작했다. '에이스' 루카 모드리치를 중심으로 이반 라치티치, 페리시치 등이 포진한 미드필드도 제 몫을 톡톡히 했다. 화려하진 않지만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공격력은 경쟁력이 있음을 재확인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본선행에 실패했던 크로아티아는 이번 유로2012에서 부활의 날갯짓을 준비했다. 특히 4년 전 다 잡았던 준결승행 티켓을 마지막 순간 터키에 내준 쓰라린 기억을 씻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사령탑에서 물러나는 젊은 지도자 슬라벨 빌리치 감독은 아일랜드전을 통해 6년간 다져온 조직력을 과시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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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와 크로아티아는 15일 각각 스페인과 이탈리아를 만나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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