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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비즈]K-POP 빅3, 스톡옵션 2000% 수익 재미 누가 봤나?

by 이정혁 기자
가수 보아가 최근 KBS2 '김승우의 승승장구'에 출연해 '50억 주식 부자설'에 대해 해명했다. 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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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0%의 수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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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같은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K-POP 열풍을 이끌고 있는 빅3 회사들이 만들어낸 '대박 신화'다.

올해 들어 엔터 비즈니스업계에서 화제 중 으뜸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에 관련된 이야기들이다. 지난달 SM 김영민 대표가 스톡옵션을 행사, 18억원에 달하는 시세 차익을 남긴 점 등이 개미 투자자들을 흥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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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가수 보아의 '50억 주식 부자설' 등 SM 소속 톱스타들이 유상증자 등을 통해 보유하게 된 주식 이야기도 관심거리였다. 최근 KBS2 '김승우의 승승장구'에서 보아가 이에 대해 적극 해명을 할 정도로 세간의 관심은 뜨거웠다.

여기에 지난달 말부터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임직원들의 스톡옵션 행사가 가능해지면서, 연예 관계자들의 주식 보유 현황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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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의 김영민 대표는 스톡옵션으로 받은 주식 4만7000주를 지난달 처분해 18억원의 시세 차익을 남겼다. 스포츠조선DB

3년 만에 투자원금의 22배, 스톡옵션의 신화

K-POP 열풍의 선두주자격인 SM의 경영진은 스톡옵션으로 2000%를 넘는 수익률을 올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김영민 대표는 스톡옵션을 행사해 보유한 주식 4만7000주를 지난달 2일 장외매매를 통해 처분했다. 매각가격은 주당 4만300원이고, 총 매각가격은 19억원에 달했다. 김 대표는 이를 통해 18억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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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소영 SM JAPAN 총괄이사, 이종인 재무이사, 한세민 SM USA 이사 등 3명의 이사도 같은 날 각각 3만1000주씩 매각했다. 이들 또한 김 대표와 동일한 가격으로 매각, 12억원씩의 차익을 거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매도한 주식은 지난 2009년 3월 27일 받은 스톡옵션을 행사해 확보한 것이다. 행사가격이 주당 1710원인 점을 고려하면, 수익률은 2256%에 이른다.

SM은 2005년부터 2010년까지 6년 연속으로 임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2010년 3월 전체 직원 중 54%에 해당되는 82명에게 스톡옵션을 지급한 것을 비롯해 2009년에 83명, 2008년 52명, 2007년 44명, 2006년 22명. 2005년 28명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한 바 있다.

이를 통해 K-POP의 숨은 주역들도 이 대박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SM 신인 발굴팀'의 강정아 실장을 비롯해 아티스트 모니터링 담당 탁윤주씨, 작사가 유제니씨, 슈퍼주니어 전속 매니저 탁영준씨 등도 각각 4500~1만5500주를 스톡옵션으로 행사해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누션의 지누는 YG의 대외협력실 이사 자격으로 스톡옵션을 받아 대박을 터트린 것으로 전해졌다. 스포츠조선DB

지누, 스톡옵션 행사 안한 이유는?

SM의 김영민 대표를 포함한 임직원 중 상당수는 아직도 1만~2만5000주를 주당 5635원에 바꿀 수 있는 스톡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내년 3월 이후에는 이를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다. 이를 매각할 경우, 11일 종가인 4만4050원에 근거해 단순 계산하면 800%에 가까운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JYP Ent는 지난 1일 보통주 2만5000주에 대한 스톡옵션권을 표종록 부사장에게 부여한다고 공시했다. 행사 기간은 오는 2014년 6월1일부터 2018년 5월31일이다.

한편 지난해 11월 상장한 YG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이를 통해 부여된 주식 수는 총 23만1972주로 행사가는 6429원이다. YG의 스톡옵션은 지난달 23일부터 행사 가능했고, 이날 처분했다면 최대 1250%의 수익을 올렸다는 계산이 나온다.

과거 지누션의 멤버로 활동했던 지누(본명 김존)는 YG의 대외협력실 이사 자격으로, 당시 스톡옵션 4만6667주를 부여 받았다. 여기에 지난 1월 실시한 1대1 무상증자에 따라 주식수는 9만3334주로 늘어났다. 만약 지난달 23일 종가(4만150원)에 스톡옵션을 행사했다면, 주식평가금액은 37억4736만원 상당이 된다. 어림잡아도 약 34억원의 평가차액이 발생한다.

그러나 지누를 비롯해 대부분의 YG 임직원들이 스톡옵션을 행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향후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히 남아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 엔터주 관련 전문가는 "빅3 기획사의 경우 K-POP의 열기를 타고 주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수익률 역시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해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가수 강타는 SM이 설립한 해외 법인인 SM트루의 등기 이사다. 강타는 일찍이 스톡옵션과 유상증자를 통해 SM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포츠조선DB

소녀시대 동방신기가 SM의 주주가 된 사연은?

임직원에겐 소속감 고취 등의 이유로 스톡옵션이 지급된다면, 소속 스타들에겐 유상증자 등의 방법으로 인센티브를 준다. 이 또한 SM이 제일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H.O.T의 멤버였던 강타는 일찍이 스톡옵션을 받았다. 2005년 3월 회사 비등기비상근 임원자격으로 27명의 임직원들과 함께 스톡옵션 7950주를 받은 것. 행사가격은 9243원이다. 그로부터 5개월 후 강타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1만4500원에 2만주의 신주를 받았다.

강타가 스톡옵션과 유상증자 신주를 여전히 가지고 있다면 약 8억7000만원의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가수 보아가 주식 부자라는 소문에 휩싸인 것은 지난 2006년 5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9억1000만원을 투자, 10만주를 받았기 때문. 당시 증자참여가격은 주당 9100원으로 강타보다 훨씬 낮았다. 이를 계속 갖고 있다면 약 44억원의 주식 평가액을 기록하지만, 보아는 최근 방송에서 직접 "주식을 이미 처분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SM은 지난 3월 26일 공시를 통해 소속 연예인들을 대상으로 9억7881만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한다고 밝혔다. 여기엔 소녀시대와 동방신기는 물론, 에프엑스 고아라 등 48명의 소속 연예인이 포함됐다.

배정 주식은 연예인마다 다르다.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 소녀시대에는 1명당 680주(약 3029만원)가 배당됐다. SM에서 가장 오래된 연예인 강타와 보아에게도 680주가 배정됐고, 샤이니와 에프엑스에게는 340주가 배당됐다. 발행 주식 수는 총 2만2120주로, 신주 발행가는 4만4550원이다.

이에 대해 연예계의 한 관계자는 "소속 아티스트에게 회사 주식을 나눠주는 것은 단순한 회사와 연예인의 관계뿐만 아니라 전략적 사업 파트너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유상증자의 의미를 설명했다.

시장 반응도 상당히 호의적이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 SM은 5일 연속 거래일 하락세를 멈췄다. 별들의 유상증자 참여가 엔터 기업의 투자위험도로 꼽히는 연예인 이적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시키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SM 소속 연예인들이 지난 3월 26일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SM 주식 340~680주씩을 받았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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