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무패 기록이 깨진게 아쉽다."
박경훈 제주 감독이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제주는 13일 홈에서 열린 전북과의 2012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15라운드 경기에서 1대3으로 패했다. 개막 이래 이어온 홈무패행진도 7에서 멈췄다. 박 감독은 "홈무패 행진이 깨진게 아쉽다. 그렇지만 6월달 4경기 남아 있기 때문에 목표로 한 승점 9점 달성할 수 있도록 다음 경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박 감독은 1대2로 따라 붙은 시점에서 제대로 판단하지 못했다는 것을 자책했다. 그는 "1대2로 쫓아가는 시점에서 전술에 변화를 줬다. 볼소유가 높아져서 강수일을 투입하며 스리백으로 전환했다. 로빙볼에 의한 공격을 시도했는데 이게 먹히지 않았다. 변화를 준게 잘못한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날 패배로 제주는 올시즌 3패를 모두 호남팀(광주, 전남, 전북)에게 당했다. 박 감독은 "악연이 될까 걱정이다. 이상하리만큼 호남팀에게만 진다. 다음 경기에서는 꼭 설욕하겠다"고 했다.
홍정호의 부상으로 약해진 수비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박 감독은 마다스치 마저 경고누적으로 빠진 중앙수비진에 경험이 부족한 오반석 박병주를 투입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박 감독은 "전반이 끝나고 '상대 전북은 정성훈에 로빙 때리고 침투하는 에닝요 드로겟에서 패스들어오니까 유기적으로 커버해라'고 강조했다. 중앙 수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사이드백이 공격 대신 수비로 자제 시켰는데 후반에는 나쁘지 않았다. 수비 자체보다는 미드필드와 수비 사이의 갭이 벌어진 부분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날 엔트리에서 제외된 외국인 공격수 호벨치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제 기량을 찾지 못하고 있다. 14라운드를 거치는 동안 우리가 원하는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있기에 엔트리서 뺐다. 차후에 보면서 본인의 컨디션이 올라오면 언제든지 기용해서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아쉽지만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그는 "다음 수원전이 분수령이다. 어차피 목표가 5경기서 9점을 얻는 것이었기에 어웨이로 가서 꼭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선수들 동기부여 잘 시키고 드러난 문제점을 잘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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