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 신경전은 덤이다. 걸쭉한 입담은 최고의 재료다.
'젊은피' 최용수 서울 감독(41)과 신태용 성남 감독(42)은 K-리그 '화술계'의 양대산맥이다.
두 감독의 입은 늘 관심이다. 색깔은 약간 다르다. 신 감독은 거침이 없고 공격적이다. 2010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후 100여명의 내외신 기자들을 앞에 두고 "내가 생각해도 난 난 놈이다"라고 해 화제가 됐다. 올시즌 대행 꼬리표를 뗀 최 감독은 억양이 센 부산 사투리에 말투가 어눌한 듯 보이지만 할 말은 다한다. 어록을 탄생시킬 정도로 위트와 재치가 넘친다.
두 감독이 만나면 입부터 관심이다. 허물이 없는 사이여서 더 재밌다. 신 감독(88학번, 최용수 90학번)이 두 학번 위다. 종종 골프와 술자리를 갖는다.
흥미넘치는 K-리그를 위해서도 머리도 맞댄다. 팬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던질 각오가 돼 있다. 그러나 말이란게 내뱉으면 상처로 돌아올 때가 종종 있다. 최 감독은 지난해 5월 29일 성남 원정길에 올랐다. "독수리가 여우한테 이긴다." 독수리는 최 감독, 여우는 신 감독의 멸명이다. "독수리가 이긴다고, 함 보지." 신 감독은 비웃으면 받아쳤다. 그라운드에서 신 감독이 웃었다. 2대0으로 승리했다. 신 감독은 의기양했다. 최 감독의 뒤를 이어 기자회견에 참석한 그는 "(최)용수가 앉은 자리야. 어, 좋았어. 먼저 기자회견할 때 와서 놀려줄 걸"하며 통쾌해 했다. 이후 최 감독은 '이솝 발언'을 접었다.
두 감독이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올시즌 첫 격돌했다. 2012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15라운드였다. 일전을 앞두고 한 차례 전투를 벌였다. 신 감독은 "어느 팀이 진짜 명문인지 승부를 가리고 싶다"며 선전포고를 했다. 성남은 K-리그 최다(7회) 우승팀이다. 최 감독이 그냥 넘어갈리 없다. "서울은 세계 클럽 순위 62위(영국의 '브랜드 파이낸스'가 발표한 브랜드 가치평가)다. 객관적인 자료가 있지 않느냐. 다양한 방면에서 K-리그 선두구단의 면모를 가지고 있지 않다. 미래가 중요하다 비교가 되지 않는다."
둘은 경기 직전까지 천진난만하게 설전을 이어갔다. 입담은 거칠었고, 웃음꽃이 넘쳤다. 한 목소리를 낸 것은 단 하나였다. "경기는 재밌을 것이다."
약속을 지켰다. 한 골밖에 터지지 않았지만 두 팀 모두 공격적인 축구에 그라운드는 행복했다. 승리의 여신은 최 감독의 손을 들어줬다. 14라운드에서 선두를 탈환한 서울이 성남을 1대0으로 꺾고 6연승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반 23분 코너킥에서 중앙수비수 김진규가 마수걸이 골을 터트렸다. 서울은 승점 34점(10승4무1패)으로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성남은 지독한 서울 원정 징크스에 울었다. 6연패에다 2004년 9월 1일 이후 10경기 연속 무승(3무7패)에 시달렸다.
수원은 원정에서 스테보가 멀티골(2골)을 터트린데 힘입어 상주를 3대0으로 물리쳤다. 전날 전북에 내준 2위 자리(승점 32)를 하루 만에 되찾았다. 울산은 곽태휘 이근호 김신욱 김영광 등 국가대표 선수들이 모두 복귀한 가운데 부산을 2대1로 꺾고 5위(승점 27·8승3무4패)를 지켰다.
하위권은 대혼전이다. 시도민구단 경남과 대전, 대구는 원정에서 각각 광주, 전남, 강원을 1대0, 2대0, 3대0으로 승리했다.
상암=김성원, 울산=김진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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