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2일 만이다.
김승용(27·울산)이 K-리그 복귀골을 터뜨렸다. 전북 현대 소속이던 2010년 7월 14일 울산과의 컵대회에서 골을 터뜨린 이후 국내 무대에서 골맛을 봤다.
2004년 서울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김승용은 지난해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에서 한시즌을 소화했다. 후반기에만 7골-5도움을 기록, 최고의 활약을 펼친 뒤 K-리그 유턴을 결정했다. 김승용은 울산 동계훈련 때 누구보다 많은 땀을 흘렸다. 김승용은 "J-리그에서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려 자신감을 가지고 K-리그로 돌아왔다. 국내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헤 마음을 다잡았다. 열심히 훈련도 했는데 결과가 뒤늦게 나온 것 같다"며 웃었다.
올시즌 김승용은 리그 12경기에서 1도움만 기록하고 있었다. 3월 11일 경남전에서 1도움을 기록한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선 달랐다. 2골-1도움을 기록했다. 3월 6일 베이징 궈안과의 홈 경기에서 도움을 올린 뒤 같은 달 20일 FC도쿄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원정에서 울산 복귀골을 터뜨렸다. 이후 5월 2일 베이징과의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원정에서도 골맛을 봤다. 그는 "그동안 K-리그에서 골을 못 넣어 부담감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선 골을 넣겠다는 마음이 강했다. 시작하자마자 찬스가 있었는데 넣지 못해 더욱 집중했다"고 했다.
6월 14일 드디어 오매불망 기다리던 K-리그 복귀골이 터졌다. 부산전에서 전반 22분 멋진 프리킥골을 터뜨렸다. 거침없었다. 1-1로 팽팽히 맞서던 전반 35분에도 고슬기의 패스를 받아 결승골을 작렬시켰다. 김승용은 KBS 개그콘서트 '용감한 녀석들'의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는 "용감하게 골을 넣으라고 한 세리머니였다"고 밝혔다.
김승용은 후반 40분 부상으로 교체돼 나왔다. 경기가 끝난 뒤 왼발목에 두꺼운 아이싱을 했다. 김승용은 찡그리지 않았다. 워낙 성격이 낙천적인 터라 웃고 또 웃었다.
김호곤 감독도 김승용의 활약을 칭찬했다. 김 감독은 "그동안 승용이가 찬스에 비해 득점을 많이 못했다. '문전 앞에서 집중하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부산전에서 좋은 프리킥을 보여줬다. 세트피스의 키커다. 보람이 있었다. 세트피스에서 득점한 것이 없었는데 부산전에서 나와 기쁘다"고 했다.
울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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