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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수집한 운석' 박물관 기증

by 최민우 기자

우주에서 날아온 운석(隕石)은 신비한 돌로써 예로부터 이것을 몸에 지니면 부귀영화와 건강을 안겨다 준다고 굳게 믿어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을 비롯해 윈스톤 처칠 수상 등 수많은 권력가나 귀족들이 장신구로 가공하여 소중히 간직하며 지녔다고 한다.

운석은 내부구조가 태양계의 초기 역사에 대한 실마리를 안고있기 때문에 우주 환경을 연구할 수 있는 증거물로써 상당한 과학적 관심의 대상이다. 또한 그 자체만으로도 희귀한 상품으로 분류돼 세계의 수집가와 애호가들 사이에서 고가로 거래되기도 한다. 그러나 너무나 귀한 돌인지라 그 모습을 보기 힘들 뿐 아니라 구하기도 어려운 우주의 귀한 보석들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수집가가 있다. 바로 한국운석광물연구소 김동섭 소장이다.

세계 운석학회 정회원과 KBS진품명품 감정위원으로 잘 알려진 자연사 연구가 김동섭 박사는 다이아몬드보다 귀한 운석의 미래보물가치와 희귀성에 주목해 50년간 세계 180여 개국을 돌면서 수집한 총 670종의 운석과 임팩타이트들을 한자리에 모아 놓은 '세계운석도감'을 발행하여 자연사 연구에 기초적자료를 남긴 바 있으며 더불어 패류는 세계 기네스북에 등재되었다.

현재 운석 박물관은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여러나라에 있는데 김 소장이 보유한 운석의 규모가 이 박물관 보다 더 많은 양을 수집하여 보관돼 있다.

이 수많은 자연 유물들을 일반인들에게 공개하기 위해 전국을 돌며 박람회를 열어오고 있어 특히 지난 '세계희귀보석박람회'에는 17년간 약 700여 만점의 보석을 수집하여 총 159.94캐럿의 다이아몬드로 제작된 56억 상당의 목걸이, 진주와 보석으로 꾸며진 석탑은 총 3.7m 높이에 진주석탑은 27만개의 진주가, 보석석탑은 42종의 보석 8만개가 사용된 작품들이 전시되어 큰 호응을 얻은바 있다. 지난 박람회에서 처음 공개되었던 보석석탑은 제작기간만 4년, 진주석탑은 제작기간만 2년이 소요된 작품들이다.

전국 수십여개 자연사박물관 건립을 지원해 오고 있는 김 소장은 해양 관련자료, 천연광물, 화석류, 모형 공룡과 뼈 공룡, 대형 보석과 각종 보석류 수십만점을 부산시립 해양박물관, 한양대 자연박물관 등 국내 박물관 11곳에 무상 기증하였다. 기증한 운석의 가치만도 무려 2400억원의 금액이다.

"누군가가 해야 할 일을 자신이 한 것뿐"이라는 김 소장은 "자연사 유물들은 과학적 기초를 다지는데 꼭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에 광물과 운석을 수집하기 시작했고, 국내에도 자연사박물관의 필요성을 인식하여 소장품을 환원하는 일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 많은 운석 중에서도 희귀한 운석만이 한정된 소수의 보석이 될 수 있다"며 "다이아몬드보다 더 큰 희소가치를 가진 운석을 소장한다면 귀중한 보물로서 현재와 미래에 큰 재산적 가치로 남을 것"이라고 말하는 김 소장은 지난 수십년 간 모은 광물·운석 유물을 사회에 환원해 온 노력과 학문적 역량을 높이 평가해 한양대에서 명예이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인천재능대학 특임교수와 각종 강의 및 박물관 분류작업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며 79세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왕성한 활동하고 있는 김 소장. 어렵게 고학으로 어린시절을 보냈던 그는 '학자금을 사채로 대출해 신용불량자가 되어가는 대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으로 운석을 기증하겠다'는 약속과 생활체육 전국 초대회장을 역임해 체육회 발전에도 힘을 보태겠노라고 말했다.

'욕심이 많으면 불행, 욕심이 없으면 행복'이라며 '살아있는 동안 열심히 일하며 좋은 일도 많이 해야한다'고 강조하는 김 소장의 모습에서 진정한 나눔이 무엇인지 새삼 깨닳게 한다. 이상주 기자

 ◇한국운석광물연구소 김동섭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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