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신인배우 정아율(25)의 자살 원인이 우울증으로 알려진 가운데, 고인의 측근들이 "고인은 우울증을 앓지 않았다"며 애통해하고 있다.
고 정아율은 12일 오후 서울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의 친구와 매니저들이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고 고인을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사건을 담당한 서울 강남경찰서 형사팀은 자택에 외부 침입 흔적이 없었던 점 등을 이유로 사망 원인을 자살로 결론 내리고 자세한 이유를 조사 중이다.
고 정아율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눈을 뜨는데 사막에 홀로 서 있는 기분. 열아홉 이후로 쭉 혼자 책임지고 살아왔는데 어느날 갑자기 이렇게 의지할 곳 하나 없는 내 방에서 세상의 무게감이 너무 크게 느껴지고 혼자 감당해야 한다는 엄청난 공포가 밀려온다"라는 글을 남겼다. 사망 전날인 11일에도 "아무 것도 위로가 안 돼"라며 외로움을 드러냈다.
이러한 심경글에 비추어 고인이 평소에 우울증이 있었던 것으로 경찰은 추측하고 있지만, 유족들과 소속사 관계자들은 그같은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14일 고인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의료원에서 만난 고인의 측근들은 "정아율의 자살을 우울증으로 몰아가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뒤늦게 연기자 생활을 시작하면서 심리적으로 힘들어하긴 했지만 우울증 진단을 받은 적도 없고 그럴 만한 정황도 보이지 않았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심리적으로 흔들릴 때마다 가까운 지인들이나 소속사 매니저들과 자주 연락하며 마음을 다잡고 연기자 생활에 의욕을 보였다는 것. 한 관계자는 "자살 전날까지도 아무렇지 않게 통화했는데 갑작스런 비보를 접하고 충격이 크다"며 망연자실한 모습이었다. 유족들도 사인이 우울증이라는 추측성 보도들로 인해 고인의 명예가 실추됐다며 크게 애통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빈소에서 만난 고인의 측근들은 "정아율이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스트레스가 컸다"고 말했다. 고 정아율은 최근까지 KBS2 아침드라마 '사랑아 사랑아'에 황선희의 친구 역으로 출연했고, 그에 앞서 2편의 CF를 찍었다. 하지만 KBS 새노조 파업의 여파로 출연계약이 이뤄지지 않아 드라마 출연료가 지급되지 않았고, CF의 경우도 방송 2~3개월 후에 출연료가 지급되는 업계 관행상 아직 출연료를 받지 못한 상황이었다. 그래서 소속사에서는 정아율에게 주거비와 생활비를 지원하는 등 일부 금전적 도움을 주기도 했다. 고인의 한 측근은 "정아율이 경제적 어려움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토로하곤 했다. 아무래도 그런 스트레스가 쌓여 우발적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고 정아율은 대학을 졸업한 후 잠시 직장 생활을 하다가 뒤늦게 연예계 생활을 시작했다. 가수 지망생으로 연습생 생활을 하던 중 지금의 소속사의 제안으로 연기자로 방향을 틀었다. 정아율 본인도 연기에 흥미를 느껴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측근들은 "이제 막 연기자로 첫 걸음을 내디뎠는데, 갑작스럽게 생을 마감해 너무나 가슴 아프다"고 전했다.
한편, 고인은 15일 오전 서울 근교의 화장장에서 화장된 뒤 고향인 경남 포항이나 김해에서 영면에 들 계획이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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