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가 또 다시 '크로아티아 징크스'에 울었다.
이탈리아는 15일(한국시각) 우크라이나 포즈난 시립경기장에서 가진 크로아티아와의 유로2012 본선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1대1 무승부에 그쳤다. 전반 39분 안드레아 피를로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으나, 후반 25분 마리오 만주키치에 동점골을 내주면서 승리를 따낼 기회를 놓쳤다. 이탈리아는 크로아티아가 구 유고연방에서 분리독립한 1991년 이후 이날 경기까지 6차례 맞대결을 했으나, 무승(3무3패)에 그치고 있다.
전반전은 이탈리아의 우위였다. 스페인전에서 수비에 무게중심을 뒀던 이탈리아는 마리오 발로텔리를 정점으로 피를로와 티아고 모타, 안토니오 카사노를 앞세워 파상공세를 펼쳤다. 크로아티아는 만주키치와 니키차 옐라비치, 루카 모드리치가 전방에 섰으나, 선수비 후역습으로 전략을 짰다. 한쪽으로 기운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전반 39분 피를로가 골문을 열면서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후반전 시간이 지날수록 크로아티아가 주도권을 가져가기 시작했다. 체사레 프란델리 이탈리아 감독은 발로텔리와 모타를 빼고 안토니오 디나탈레, 리카르도 몬톨리보를 투입하면서 쐐기를 박으려는 움직임을 선보였다. 그러나 만주키치가 이탈리아 진영 왼쪽 측면에서 기가 막히게 올라온 크로스를 오른발로 마무리하면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자신감을 되찾은 크로아티아는 남은 시간 이탈리아를 압박하면서 역전까지 노리는 상황을 만들었다. 크로아티아는 지친 이탈리아를 상대로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역전골까지 얻는데는 실패한 채 경기를 마무리 했다.
두 팀의 무승부로 C조의 순위싸움은 흥미로워 졌다. 1차전에서 스페인과 무승부를 거둔 이탈리아는 승점 2(2무)의 불안한 상황이 됐다. 반면 아일랜드를 3대1로 완파했던 크로아티아는 첫 고비인 이탈리아전을 무승부로 선방하면서 승점 4가 되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8강 진출권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두 팀은 19일 각각 아일랜드, 스페인을 상대로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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