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의 WAGS(Wives And Girlfriends·축구선수의 여자친구, 아내를 지칭하는 조어)들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새롭게 잉글랜드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로이 호지슨 감독은 대표 선수들의 아내나 여자친구들의 방문을 특별히 제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전임 파비오 카펠로 감독은 "경기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WAGS의 출입을 통제한 바 있다.
웨인 루니의 아내 콜린이 화려하게 테이프를 끊었다. 콜린은 15일(한국시각)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남동생, 아들 카이와 함께 전용기로 크라코프에 도착한 사진을 올렸다. 카이는 루니의 등번호 10번과 '아빠(Daddy)'라고 적힌 유아용 잉글랜드 대표팀 유니폼을 입어 눈길을 끌었다. 예선에서 받은 징계로 인해 조별리그 최종전부터 출전이 가능한 루니는 이날 금발로 염색한 채 아내와 아들이 묵고 있는 숙소에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영국 일간지 더선은 "콜린 외에 다른 WAGS들도 차례로 크라코프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시오 월콧의 여자친구와 존 테리의 아내가 잉글랜드 대표팀 숙소 근처에서 쇼핑을 즐긴 사진이 포착됐다. 필 존스와 조 하트, 앤디 캐롤의 여자친구가 현지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이 됐으며, 스티븐 제라드의 아내도 곧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알려졌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2006년 독일월드컵 당시 WAGS의 무분별한 활동으로 골치를 앓았다. 당시 WAGS는 매 경기 경기장에서 찾아와 '패션쇼'를 여는 등 선수들에게 집중되야 할 관심을 대신 받으며 어수선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잉글랜드는 포르투갈에 패해 8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당시 영국 현지 언론들은 WAGS가 대표팀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이에 카펠로 감독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당시 WAGS의 방문을 1주일에 한 번으로 제한하기도 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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