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지상파 첫 방송을 앞둔 MBC '무한걸스'의 송은이가 '무한도전' 폐지설에 대한 안타까운 심경을 밝혔다.
송은이는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MBC 본사의 상황과는 별개로 시청자 입장에서 결방과 폐지설을 겪는 '무한도전'의 상황이 안타깝다"며 "유재석과 별다른 얘기를 하진 않았지만 녹화를 하지 못해 아쉬워할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은 믿고 따르는 PD와 동료들을 마음속으로 묵묵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MBC '나는 가수다 시즌1'에 매니저로 출연했던 송은이는 얼마 전 파업 중인 MBC 노조원들에 대한 격려의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현장에서 함께 일했던 PD들이 몇 달째 월급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안타까웠다"고 이유를 전하며 "'무한걸스'가 이번에 지상파에서 편성되는 건 '무한도전'을 대체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다행히 PD들도 이해를 해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무한걸스'는 기존의 '일밤' 1부 시간대에 '일밤'과 별개로 독자편성됐다. '일밤'이 '나는 가수다2'가 시작한 이후에도 좀처럼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지상파에 입성한 '무한걸스'가 MBC 예능의 무너진 자존심을 살릴 구원투수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한 질문을 받은 송은이는 "우리가 자존심을 무너뜨린 것도 아닌데 우리가 살려야 하는지"라고 재치 있게 응수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리고 "'무한걸스'가 MBC 에브리원에서 처음 시작할 때도 욕을 먹었다. 하지만 점점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듯, 지상파에서도 한회 한회 열심히 하겠다. 장기적인 그림을 그리는 건 욕심이다. MBC가 파업 중인 상황에서 '무한걸스'가 편성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다 듣고 있다"고 조심스러워하며 "늘 하던 대로 한결같이 열심히 하는 게 불신을 종식시킬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한다. 주말 버라이어티 시간대에서 살아남는다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알고 있다.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무한걸스'는 '무한도전'의 인기 아이템을 새롭게 재구성해 선보일 계획이다. 17일 첫 방송에선 '무한상사'편을 패러디한 '무걸 출판사'편이 전파를 탄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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