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저우 헝다의 박지성(31·맨유) 영입 계획은 '현재 진행형'이다.
부동산, 건설 재벌인 구단주 쉬자인 헝다그룹 회장은 중국을 넘어 아시아 최고의 클럽으로 성장하겠다는 야망을 가지고 있다. 박지성이 화룡정점이다. 백지수표까지 꺼내들며 남다른 애정을 보인다. 박지성을 영입하는데 돈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의미다. 중국 선수들보다 2~3배 높은 기량을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축구의 별' 대접을 확실하게 해주겠단다. 첫 번째 러브콜은 거절당했다. 지난해 7월이었다. 박지성에게 맨유에서 받는 연봉의 두배에 가까운 820만유로(약 120억원)를 제안했었다.
박지성 영입에 실패한 뒤 쉬자인 회장은 아쉬운대로 다른 외국인선수를 영입했다. 무리퀴(브라질)와 콘카(아르헨티나) 등을 영입하는데 이적료로 각각 350만달러(약 40억원), 1000만달러(약 116억원)를 투자했다. 올해에는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 우승 주역 바리오스(파라과이)를 데려오는데 이적료 1200만유로(약 176억원)를 썼다. 광저우는 주전 선수 절반 이상을 외국인선수로 채우고 싶어한다. 그래서 외국인선수 보유 쿼터 제도까지 바꾸려고 하고 있다. 17일 광저우 지역지 티안저우보에 따르면, 광저우가 박지성과 카카(레알 마드리드) 영입을 위해 외국인선수 보유 쿼터를 늘리는 제안을 중국축구협회에 제시했다. 6명의 외국인선수와 2명의 아시아쿼터가 먹혀들지 않자 '5+2'로 수정해 다시 제안했다. 현재 광저우는 총 6명의 외국인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국가대표 출신 조원희가 아시아쿼터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축구에 밝은 한 관계자는 "최근 이장수 감독의 뒤를 이어 광저우 지휘봉을 잡은 리피 감독이 콘카를 방출시킬 예정이다. 조원희도 방출 명단에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광저우는 이 자리를 카카와 박지성으로 메우고 싶어하는 모양새다. 카카는 상하이 선화에서도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노력에도 쉬자인 회장의 두 번째 러브콜도 물거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은 전혀 중국행에 대한 뜻이 없다. 맨유에서 은퇴하고 픈 꿈이 눈앞에 다가와 있다. 맨유 측도 마찬가지다. 박지성을 떠밀 계획이 없다. 쉬자인 회장은 이번에도 눈물을 머금어야 할 전망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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