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은 절박했다.
악재는 겹쳤다. 수비라인을 이끄는 신광훈과 김원일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다. 공격의 키워드 아사모아와 지쿠도 없었다. 아사모아는 경기 전날 골반 통증으로 엔트리 제외됐다.
FC서울과 맞닥뜨렸다. 사실상 1.5군이었다. 황선홍 포항 감독의 고통은 컸다. 가용할 자원은 미드필더들 뿐이었다. 4-1-4-1 카드를 꺼내들었다.
포항 라커룸은 전장을 방불케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이 오해라고 했지만 "홀가분하게 포항 원정을 다녀올 것"이라는 발언에 흥분했다. 황 감독은 "울컥한다"고 했고,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서울은 20일 라이벌 수원과의 FA컵 16강전에 대비해 아디를 비롯해 고명진 최태욱 김주영을 선발 진용에서 제외했다.
뚜껑이 열렸다. 정신력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포항의 투혼이 빛났다. 포항이 17일 포항스틸야드에서 벌어진 2012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16라운드 서울과의 홈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선두를 질주하던 서울의 7연승을 저지했다. 서울의 10경기 무패 행진(7승3무)도 마감했다. 후반 13분 무명의 3년차 김대호가 결승골을 터트렸다. 왼쪽 윙백인 그는 코너킥에서 공격에 가담,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포항은 지난달 20일 강원전 이후 약 한 달만에 승점 3점을 챙겼다. 서울전 5경기 연속 무승(1무4패) 사슬도 끊었다.
황 감독은 "어려운 상황이었다. 경기 나가기 전 선수들에게 개개인의 자존심이 걸려있는 문제라고 했다. 최선을 다해 승리했다.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며 기뻐했다. 김대호는 천진난만했다. "선수들도 울컥했다. 감독님이 정말 지기 싫다고 했다고 우리도 영향을 받았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온 것 처음이다. 설레고 꼭 한 번은 해보고 싶었다. 기자회견이 긴장되고. 가슴이 벅차다." 감동 두 배였다.
서울은 포항의 덫에 걸렸지만 1위(승점 34)를 유지했다. 2위 수원이 이날 홈 8전 전승이 마침표를 찍었다. 제주와 1대1로 비겼다. 상위권 혈투가 안갯속 혼전이다. '디펜딩챔피언' 전북이 대구를 5대1로 대파하고 2위(승점 33)를 탈환했다. 승점은 수원과 같지만 득실차(전북 +18, 수원 +14)에서 앞섰다. 전북은 최근 5연승의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수원은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제주는 승점 29점으로 4위를 유지했다. 울산은 경남 원정에서 2대3로 패했지만 5위(승점 27)를 유지했다. 부산은 성남에 1대0으로 신승했다. 포항은 9위에서 7위(승점 22)로 3계단 상승했다.
중하위권의 전남은 2연승의 대전을 1대0으로 물리치고 3경기 만에 승점 3점을 챙겼다. 2군을 투입한 경기라 1승 이상의 의미였다. 상주는 후반 추가시간 멀티골을 폭발시킨 박상희의 맹활약을 앞세워 강원을 2대1로 꺾었다. 광주와 인천은 득점없이 비겼다. 대구=신창범, 포항=김성원, 대전 =박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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