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현왕후의 남자'에서 '유인나의 남자'로!"
배우 유인나(30)가 지현우(28)와의 열애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쑥스러워 하는 듯했지만, 둘만의 러브스토리에 대해 꾸밈없이 털어놨다.
유인나는 18일 방송된 KBS 2FM '유인나의 볼륨을 높여요'에서 지현우에 대해 언급했다. 평소와 다름 없는 밝은 목소리로 방송을 시작한 그녀는 "많이 궁금해 하실텐데 괜히 애둘러서 하지 않고 그 사람 얘기는 그 사람 이름을 직접 대고 할 것"이라고 입을 뗐다.
이어 "제가요, 오늘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었어요"라며 쑥스러운 듯 웃으면서 "그럴까요, 시작해볼까요?"라고 했다. 또 "나한텐 너무나 당연히 생각해볼 시간이 필요했다. 기왕이면 내 마음이 다 준비된 상황에서 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지현우-유인나 커플의 열애 사실은 이날 오전 한 인터넷매체의 보도에 의해 세상에 공개됐다. 지난 16일 밤 경기도 분당의 공원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서로에게 다정하게 팔을 두르는 등 여느 커플과 다름 없는 행복한 모습이었다. tvN 드라마 '인현왕후의 남자'에서 연인 관계로 호흡을 맞춘 둘은 실제 연인 사이로 발전해 화제가 됐다. 하지만 지현우와 유인나의 소속사는 침묵으로 일관해 궁금증이 고조됐던 상황.
유인나는 침착하게 얘기를 이어갔다. 그녀는 "일단 드라마 촬영을 하던 중 마음을 알게 됐다"며 "극 중 역할에 몰입하다보면 헷갈릴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건 싫었다. '내가 연애할 때인가?'란 생각도 들어서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넣어두자'고 했다. 지현우가 이해하고 배려해줬고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7일 tvN '인현왕후의 남자'의 종영 팬미팅 현장에서 지현우가 깜짝 고백을 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어마어마한 고백에 정말 정신이 없었다"고 했다. 당시 지현우는 "저희 드라마를 좋아해주시는 팬들 앞에서 고백하고 싶었다. 진심으로 유인나를 좋아한다.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돌발 선언을 했다. 사전 논의가 없었던 '막무가내'식 고백이었다.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에 유인나는 "자리를 마친 뒤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눠봐야겠다"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유인나는 "그래서 끝나고 왜 그랬냐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태어나서 단 한 번도 '엄마, 이거 사줘', '꼭 갖고 싶어'라고 욕심부린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처음으로 욕심이 생겼다고,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하더라"며 "그게 당황스러우면서도 순수해서 고마웠다. 말 한 마디, 한 마디와 눈빛에서 진심이 느껴졌다. 앞뒤를 안 재고 용기를 낸 것에서 순수한 진심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녀는 "일적인 문제에서도 타격이 있을 게 뻔했고 조심스러웠다"며 "이런 저런 고민을 하느라 헤맸다. 그때 엄마가 '생각보다 세상이 아름다울 수 있으니 그들을 믿어라'고 해주셨다. 또 모든 걸 내려놓고 생각하라고 했다. 딴 것 없이 내 마음만 깊이 보자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내가 해도 되는 사랑인가 생각해봤는데 그런 믿음이 생겼다. 처음에 현우씨에게 1주일만 시간을 달라고 했는데 엊그제에야 연락을 했다"며 "공원을 같이 걸으면서 '인현왕후의 남자'가 끝났으니까 이제 '유인나의 남자'를 시작해보자고 했다"고 밝혔다.
"뭔가 진행이 됐는데 숨긴 것은 없다. 얘기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강조한 유인나는 지현우에게 "좋아합니다. 그리고 확신이 생겼습니다. 너무 고맙게도 저에게 그런 믿음을 줬습니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당당하게 지현우에 대한 마음을 표현하는 유인나의 목소리에선 '강한 믿음'이 느껴졌다. 또 "혹시나 지현우씨가 듣고 있다면 약속대로 담배는 끊으세요. 흡연은 해롭습니다"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시작하는 연인이니까 예쁘게 봐달라. '볼륨을 높여요' 가족들의 축하를 받고 싶다"고 말한 유인나는 차분하게 방송 진행을 이어갔다.
한편 지현우는 2003년 KBS 20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이후 드라마 '메리대구 공방전', '달콤한 나의 도시', '천 번의 입맞춤',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2' 등에 출연했다. 2009년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으로 데뷔한 유인나는 드라마 '시크릿 가든', '최고의 사랑' 등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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