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이 아이디어로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시장 내 핵심점포를 육성, 특화거리 조성, 전통시장만의 이색 서비스 등을 내세우고 있다. 최근에는 주차장, 아케이드 설치, 카드 결제 등 보다 현대화된 시설로 탈바꿈하고 있다.
인천광역시 내 전통시장 6곳에서 운영 중인 '공동배송센터'는 소비자들이 구매한 물품을 1~2시간 간격으로 무료 배달해주는 전통시장 내 서비스 센터다. 현재 서구 중앙시장, 동구 현대·송현시장, 남구 토지금고·용현시장, 남동구 모래내시장에서 운영되고 있다.
서비스 도입 초기에는 상품을 판 점포에서 일정 금액의 운송비를 부담해야 했으나, 인천광역시가 올해 초 지원을 시작하면서 상인들의 부담이 줄었다. 시민들 반응도 좋다.
전북 전주시 완산구의 전주남부시장은 '청년 장사꾼'들이 눈에 띈다. 청년장사꾼은 전주남부시장 활성화를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 중 하나. 지난해 6월과 7월에 진행된 '청년장사꾼 아카데미'를 시작으로 '청년 야시장(8월 중 15일 간)'등을 통해 2/30대 젊은 이들을 불러 모았다. 당시 50여 명의 청년장사꾼이 30여 개 점포를 열었고, 40여 회의 문화공연이 진행되는 등, 시장 내 젊은 문화와 트렌드 만들어 나갔다. 그 결과 주말 최대 1500여명의 관광객이 전주남부시장을 찾았고, 자연스레 시장 매출액도 증가했다.
충북 청주 상당구에 위치한 '서문시장'에는 '삼겹살 거리'가 있다. 10여 개의 삼겹살 전문식당이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청주 서문시장상인회는 지난 3월, 청주시와 손을 잡고 서문시장 내에 '삼겹살 거리'를 출범시켰다. 청주가 오래 전부터 삼겹살로 유명했다는 점을 놓치지 않았다.
메뉴도 특별하다. 삼겹살을 간장에 담갔다가 굽는 '간장구이', 왕소금을 뿌린 삼겹살을 연탄불에서 구워먹는 '소금구이' 등이 있다.
서울 강북구 수유시장에는 '채소'를 파는 특별한 정육점이 있다. 고기를 썰고 있는 점원의 옆쪽으로, 다른 점원은 잘 포장된 채소를 소비자에게 건네고 있다. 고기를 사러온 손님들에게는 '쌈거리' 야채가 필요하다는 데에서 사장 이기관(43)씨가 '쌈거리'를 판매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시장경영진흥원 정석연 원장은 "전통시장 스스로가 경쟁력을 갖추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 시장경영진흥원은 전통시장의 경쟁력 강화를 돕는 것은 물론, 보다 다양한 지원 사업을 통해 전통시장이 소비자들에게 조금 더 가까워 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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