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걸스가 '라이크 디스'로 컴백했다. 최초로 도전하는 힙합 장르의 곡을 타이틀곡으로 삼았다는 점도 흥미롭지만, 멤버들이 직접 디렉팅을 보고 작사, 작곡까지 했다는 점에서 한층 성숙된 모습이 엿보인다. 특히 예은은 타이틀곡 '라이크 디스' 디렉팅을 맡았는데, 유빈은 이에 대해 "포스트 JYP"라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걸그룹 서열, "항상 정상일 순 없으니…"
한동안 걸그룹 서열이 온라인을 강타했다. 현재 활동 중인 걸그룹의 인기나 영향력 등을 바탕으로 순위를 정한 이 서열에서 원더걸스는 '넘사벽'과 '전국구'의 경계에 위치했다. 이에 대해 멤버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유빈은 "딱히 불만은 없다. 매번 볼 때마다 순위가 바뀌어서 즐겁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예은은 "항상 최고일 수는 없는 것 같다. 우리는 '서열 1위라야 한다'는 생각으로 활동하진 않는다. 좋은 모습,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그것이 중요한 일 같다"고 전했다.
순위보다는 원더걸스만의 색을 보여주는 것에 집중하고 싶다는 설명. 그래서 빅뱅과의 격전 앞에서도 담담할 수 있었다. 두 거대 공룡이 같은 날 같은 장르의 신곡을 발표하는 것에 대해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던 상황. 예은은 "우리가 정면으로 붙었던 적은 처음이다. 신경이 쓰이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꼭 1등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한 앨범이 아니라 함께 즐기고 싶었던 앨범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성적이 오른다는 것은 많은 분들이 점점 사랑해주신다는 거니까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노바디', 지겹지 않냐고?
원더걸스는 '노바디'로 일본 활동을 시작한다. 2009년 '노바디'를 발표한 뒤 중국어 버전, 영어 버전을 발표하며 약 3년간 수천만번 불러왔던 노래다.
지겹진 않을까? 유빈은 "다른 언어로 부르니 느낌이 달라져서 괜찮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름의 고충은 있다고. 소희는 "버전이 너무 많으니까 혼란스럽다. 무대에 오르기 전 '어떤 언어였지'하고 멤버들끼리 상기를 시킨다"고 말해 주변을 폭소케 했다.
지난해 JYP네이션 일본 공연 때부터 러브콜은 많이 받아왔다. 하지만 소녀시대 카라 등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그룹들이 일본 활동부터 시작해 세계로 활동 영역을 넓혀가는 것과는 달리 미국 활동을 먼저 시작했으니, 어떤 면에서 보면 일본 진출 후발 주자에 속하는 셈이다.
부담감도 있을 법 하다. 하지만 예은은 "우리가 미국 활동을 먼저 시작해 나중에 다른 그룹들이 좀더 쉽게 미국 시장 문을 두드릴 수 있었듯, 우리 역시 다른 그룹들 덕분에 좀더 쉽게 활동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부담감이라기보다는 새로운 팬을 만날 생각에 설레인다"고 말했다.
선예, "남자친구, 모든 면에서 고마운 사람"
선예는 걸그룹 최초로 아이티 봉사 활동에서 만난 남자친구와의 열애 사실을 직접 고백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는 "사실 시기적으로 이르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하지만 10대 연애 개념이 아니라 내 인생에서 너무 기쁘고 감사한 일이었기 때문에 용기를 내서 공개했다. 음악 뿐만 아니라 모든 부분에 있어서 도움이 되는, 참 감사한 분이다"고 말했다. 남자친구가 아이티에 있기 때문에 연락이 쉽진 않지만 이메일 등을 이용해 예쁜 감정을 키워나가고 있다고.
그렇다면 다른 멤버들도 남자친구가 생긴다면 공개 연애를 할 생각이 있을까? 예은은 "상호간에 협의가 되어야 하는 사항이니까, 남자친구가 없는 상황에서 우리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원더걸스는 7월 7일 단독 콘서트 '원더월드'를 개최하고, 일본 활동에 돌입한다. 이후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투어 공연을 시작할 계획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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