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기록 잔치를 만끽했다.
전북은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2년 K-리그 17차전 경남FC와의 홈 경기서 풍성한 기록을 쏟아냈다. 난타전 끝에 5대3으로 승리를 거둔 전북은 팀 창단 이후 최다인 6연승을 달렸다. 지난달 11일 울산전 승리를 시작으로 6연승. 컵 대회를 포함하면 8연승이 최다지만 K-리그에선 6연승이 최다 기록이다. 이제까지 5연승은 4차례 있었다.
경기 후 이흥실 감독대행은 "좋은 기록은 계속 이어가고 싶은 욕심은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해트트릭을 기록한 이동국은 팀 최다 연승에 대해 묻자 "그것(6연승)보다 훨씬 많이 이긴 느낌인데"라고 웃은 뒤 "선수들이 어떤 팀하고 붙어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7연승, 8연승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이날도 전북의 '공격 본능'은 계속 됐다. 이전 경기인 지난 17일 대구FC와의 원정경기서 5대1로 승리를 거둔 전북은 2경기 연속 5골을 터트리는 무서운 골 결정력을 과시했다. 최근 8경기서 총 29득점을 올렸다. 경기당 평균 3골 이상을 터트렸다.
공격력이 살아난 것과 관련해 이 감독대행은 "미드필더인 드로겟과 김정우, 황보원 등이 중거리 슈팅 능력을 갖고 있다. 여기에 서상민과 루이스 등이 2대1 플레이를 통해 상대 중앙 수비를 흐트러 놓는다. 이렇다 보니 공격 찬스들이 많이 찾아오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날 전북이 넣은 5골 모두가 상대 진영 중앙에서 이뤄진 콤비 플레이로 만들어냈다.
전반 45분에 터진 이동국의 골은 에닝요와의 삼각 패스로 만든 노마크 찬스에서 나왔다. 후반 16분 역시 이동국과 드로겟의 패싱 플레이 상황에서 경남 수비수 조재용이 드로겟을 밀어 페널티킥을 얻었다. 후반 33분 사상민이 만들어낸 페널티킥도 이동국과 패스를 주고 받는 사이 경남 수비수의 반칙을 유도했다.
후반 35분엔 이동국이 중앙에 있던 루이스에게 연결했다가 다시 받아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었다. 마지막 서상민의 골 역시 루이스와의 삼각패스로 만들어졌다.이동국은 최근 늘어난 패싱 플레이에 대해 "동계훈련때 많은 훈련을 했다.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가 바로 문전 앞에서 패싱으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것이다. 훈련도 많이 하고, 실제로 경기에서 골로 연결시키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패널티킥 1골을 포함해 3골을 터트리며 개인 통산 5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한 이동국은 "해트트릭은 크게 의미가 없다. 경기중 찾아오는 찬스를 살린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한다"며 "컨디션이 너무 좋아 지금 같은 페이스로 시즌을 끝까지 치르고 싶다. 선수들끼리 도움을 주고, 도움을 받으면서 멋있게 골을 넣고 있어 축구가 재미있다"고 덧붙였다.
전주=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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