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고비다.
20일 FA컵에서 라이벌 수원에 5연패를 당한 데 이어 24일 1위 자리를 내줬다. 3위로 떨어졌다. 디펜딩챔피언 전북과 수원에 밀렸다.
최용수 서울 감독도 아쉬움이 진했다. 서울 선수단 버스는 수원전 직후 1시간 30분동안 멈췄다. 라이벌전 패배에 팬들이 분노하며 길을 막았다. 최 감독은 경기전 "힘든 한주였다. 깔끔하게 마무리해 심기일전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서울이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2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17라운드 울산과의 홈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전반 39분 몰리나의 코너킥이 울산 고슬기 머리를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기쁨도 잠시 후반 시작과 함께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 1분이었다. 하대성의 패스 미스를 가로챈 마라냥이 상대 진영을 침투하는 고슬기에게 패스했다. 문전에서 고슬기는 서울의 김용대 고요한 등과 뒤엉켰고, 볼은 골문으로 흘렀다. 마라냥이 쇄도하며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최 감독은 "지난 경기의 좋지 않은 결과 속에서도 선수들의 이기고자 하는 투혼을 보여주었다. 좋은 경기력에 상당히 만족을 한다"고 했다. 그러나 "중요한 일정 속에서 1골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준 경기였다"고 아쉬워했다.
서울은 3경기 연속 침묵하고 있다. 이날 골도 자책골이었다. 그는 "힘든 일정 속에서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런 상황에서도 우리 선수들이 잘해준 것 같다"며 "한 순간의 기회를 놓치면 안된다. 득점 상황에서 순간 집중력을 발휘해 골을 넣어야 한다"고 했다.
끝아 아니었다. 그는 "아쉬운 것도 있지만 특별히 개의치는 않는다. 아직 리그 경기가 많이 남아 있다. 어차피 이번 시즌은 마라톤과 같기 때문에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팀의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감독은 이날도 울산에 수차례의 결정적인 기회를 허용했지만 공격 전술을 고수했다. 그는 "지난 2경기에서의 부진을 씻고 반전을 노렸다. 홈팬들 앞에서 무승부보다는 홈팬들 앞에서 공격적인 축구를 하고 싶었다. 흐름 자체가 우리들이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상황이라 크게 수비적으로 나서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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