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최윤영(38)이 절도 혐의로 입건돼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 형사과는 지난 21일 지인의 집에서 260만원 상당의 현금과 수표, 명품지갑 등을 훔친 최윤영을 붙잡아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뒤늦게 금품이 도난당한 걸 안 피해자가 22일 수표를 정지시키는 과정에서 이미 출금됐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최윤영은 수표를 현금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은행의 CCTV에 포착돼 덜미를 잡혔다. 최윤영은 경찰 조사에서 돈을 훔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며 절도 행위의 의도성에 대해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윤영의 입건 사실이 알려진 후 네티즌들은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다. 최윤영과 피해자가 평소에도 서로의 집을 왕래할 만큼 절친한 사이였던 데다 절도 금액 자체가 비교적 소액이라 뚜렷한 범행 동기를 찾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경찰의 설명과 주변 정황에 따르면, 최윤영은 사업이 경영난을 겪으면서 생활고에 시달렸던 것으로 보인다.
1995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선을 자치하며 연예계에 첫 발을 내디딘 최윤영은 미국 명문 보스턴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재원이다. 1996년 드라마 '파파'로 연기를 시작한 후 시트콤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와 영화 '투사부일체' 등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유명세를 쌓았다. 2000년대 중반에는 자신의 특기와 전공을 살려 요가 사업에 진출, 한때 직영점 3곳과 프랜차이즈 17곳을 거느릴 만큼 성공한 사업가로도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급격히 사업이 기울면서 현재는 요가사업에서 손을 뗐고 방송 활동도 중단해 별다른 수입원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윤영이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최윤영에 대한 조사는 모두 마친 상태로, 빠른 시일 내에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피해자는 과거의 친분 관계를 고려해 최윤영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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