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과 이탈리아는 '전통의 강호'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팀이다.
독일은 3번의 월드컵과 3번의 유럽선수권대회 우승, 이탈리아는 4번의 월드컵과 1번의 유럽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두 팀은 개인적인 프랑스, 네덜란드 등과 달리 엄청난 응집력으로 단기간 토너먼트 대회에서 강한 모습을 보인다. 견고한 수비력과 뛰어난 공격력 등 공통점이 있지만, 자세히 보면 두 팀의 컬러는 다르다. 독일이 견고하다면, 이탈리아는 끈끈하다.
'견고한' 독일, 다양한 변화에도 언제나 흔들리지 않는다
잉글랜드의 전설적 스트라이커 개리 리네커는 축구를 이렇게 정의했다. "축구는 22명이 90분 동안 공을 따라 이리저리 뛰어다니지만 결국 독일이 이기는 스포츠다." 독일의 흔들리지 않는 견고함을 나타내는 말이다. 독일은 이번 대회의 유일한 전승팀이다. 예선까지 범위를 넓혀가면 유로2012라는 타이틀이 붙은 경기에서 14번 싸워 모두 이겼다. 결과만 좋은 것이 아니다. 내용을 들여다봐도 이번 대회 최다득점인 9득점을 올렸고, 4실점만을 내줬을 뿐이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팀들 중 밸런스가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다. 독일은 메주트 외칠(레알 마드리드), 마리오 괴체, 마르코 로이스(이상 도르트문트) 등 젊은 테크니션들이 대거 등장하며 짧은 패스를 바탕으로 한 창조적 축구를 펼치지만, 그 밑바탕에는 견고함이 깔려있다. 스페인만큼 현란한 패싱게임을 펼치진 않지만, 기본을 놓치지 않는다.
독일이 안정된 축구를 할 수 있는 바탕에는 풍부한 선수구성을 빼놓을 수 없다. 독일은 그리스와의 8강전에서 조별예선서 선발로 나서지 않은 미로슬라프 클로제(라치오), 안드리 슈얼레(바이어 레버쿠젠), 로이스를 투입했지만, 오히려 더 좋은 모습을 보였다. 요아힘 뢰프 감독은 "조별리그에서 3연승을 거뒀지만 변화를 시도해 팀에 신선함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었다"고 강조했다. 공격진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힘과 기술을 두루 갖춘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바이에른 뮌헨)-자미 케디라(레알 마드리드) 더블볼란치의 존재는 독일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견고한' 독일은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제2의 전성시대를 노리고 있다.
25일(한국시각) 우크라이나 키예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유로 2012 이탈리아와 잉글랜드의 8강전에서 이탈리아의 마지막 키커가 패널티킥을 성공시키자 센터서클에 모여있던 선수들이 환호하며 달려나오고 있다. 키예프(우크라이나)=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2.06.25/
'끈끈한' 이탈리아, 저력을 무시할 수 없다
'저력'이란 단어는 참 무섭다. 다른 객관적 요소를 무시해버린다. 이탈리아는 '토너먼트의 강자'로 불린다. 언제나 끈끈한 모습으로 마지막에 웃었다. 이번 대회도 마찬가지다. 대회가 열리기 전 이탈리아에겐 악재가 가득했다. 승부조작으로 분위기가 뒤숭숭했다. 왼쪽 윙백 크리시토는 아예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안토니오 카사노(AC밀란)와 함께 프란델리식 패싱축구의 핵심이었던 쥐세페 로시(비야레알)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대진운도 좋지 않았다. '디펜딩챔피언' 스페인, '동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 '트라파토니가 이끄는' 아일랜드까지 만만치 않은 팀과 한조에 속했다. 자칫하면 조별예선에서 탈락할 수 있다는 불안한 전망이 이어졌다. 그러나 전문가들이 만든 객관적 전력분석을 비웃기라도 하듯 다른 결과를 만들어냈다. 8강에서도 좋은 흐름을 타던 잉글랜드를 맞아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뒀다. 완벽한 경기력은 아니었지만, 토너먼트 사다리에 한걸음 더 올라가기에는 충분했다.
이탈리아의 장점은 유연한 전술변화다. 스페인전에서 완벽한 파이브백 구사로 호평을 받더니, 아일랜드와의 C조 최종전과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는 포백으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안드레아 피를로를 중심으로 한 미드필드 조직력도 날이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크리스티안 마조, 조르조 키엘리니(이상 유벤투스), 다니엘레 데 로시(AS로마) 등 조별예선에서 주전으로 활약한 선수들이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라는 점은 악재다. 돌이켜보면 이탈리아는 최강이 아닐때 메이저대회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1982년 스페인월드컵때도 그랬고, 2006년 독일월드컵때도 그랬다. 그 전통이 쌓여진 이탈리아는 '끈끈함'으로 저력을 과시 중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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